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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아들아...


BY 둘맘 2004-12-01

초6,5학년 아들두놈...

지극히 평범한 내 새끼들...

큰놈은 무거운 엉덩이로 공부하고 작은놈은 발랑까진 회전력 좋은 머리로 공부하는데

그닥 잘하지도 그렇다고 못하지도 않는 그냥 그런...

매일아침에  큰놈이  영어테잎을  듣는데 (듣기훈련) 졸까해서 난 옆에서 신문을 보고 사설을 오려주기도 하고...하는데..

지난주 부터 작은놈이 이상하게도 공부를 완벽하게 잘 해두더라구요.

울 아이들은 학원에 안가고 집에서 제가 지도합니다.

큰놈만 영어를 강남으로 가고 (주2회) 작은놈은 미술(주2회) 컴특기적성 정도만 외부 도움을 받아요.

나머진 제가 문제집사서 공부시키는데 그럭저럭 평균 90을 전후합니다.

영어문법도 단어시험도 수학선행까지도 제가 지도합니다.

아이들 시간 여유있어 좋고 전 돈이 안들어 좋고 ...

완벽을 요구하진 않아요.

제가 최상의 학원선생들 처럼 지도하지도 못하고 아이들이 최상이 되려고 욕심내지도 않고

저 역시 길게 힘빼지말고 달려가자는 생각이라서...

근데..

작은놈이 제가 형이랑 영어 테잎을 듣는 아침 7시에서7시30분사이에

국수사과 문제집의 답지를 가져가서 컨닝을 했네요.

매일 4권의 문제집 한두장씩 풀립니다.

근데 내 자식 내가 그 실력을 잘 알잖아요.

이렇게 완벽하게 잘하는 놈이 아닌데 잘했더라구요.

그래서 넘겨집고 족쳤지요.

몇번 고함지르니 술술 부네요.

지난 주부터 그랬다고...

에고.

수능부정 하는놈이랑 같다고 욕해줬지요.

에미속이는 천하불효자식이라고...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고...

이렇게 공부할꺼면 공부 그만하고 초등학교 졸업하고 일이나 하거나 공장에 가라고...

저랑 아이아빠 대한민국 엄마들이 눈 뒤집는다는 명문대 출신입니다.

굳이 돈이 없어서 학원에 안보낸것도 아니구요.

 

초등학교까지는 그래도 놀라고 그런건데...

 

우리는 과외금지시대라 혼자 공부했는데.

집에서 부모님이 공부에 전혀 도움이 못되었죠.

그냥 혼자서 죽어라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그래도 대학가는것이 이닥 힘들지 않았는데...

 

난 고등학교까지 내가 지도하거나 남편이 도울 수 있으니 사교육없이 공부시키고 싶었는데.

 

부모눈 속이는 저 놈을 형보다 먼저 학원으로 보내야하나 봅니다.

앞으로 아이의 성취를 믿을수가 없으니...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