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림을 보면 정말 옹색하기 이를데 없다
요즘 시골에서도 이렇게는 안해놓고 살더구만
손에 일이 안 잡힌다 걍 밥을 끓여 먹고 있는 정도지
이건 해도 해도 이상하게 때깔도 안되고 물론 정리조차도 안된다
부엌이 좁아터져서 그릇을 놀데가 없으니 여기 저기 옮기고 저기 옮기고
이러다가 하루해가 간다
씽크대는 그릇통 놓아둘데도 마땅찮고
남편은 다 버리라고 하고
냄비는 여기 저기 굴러 당기게 되고
어쩔땐 나보도 못한 사람 생각해서 참을만하다고
오늘 아침에 영 정말 내 살림이지만 하고 싶지 않다
이집 살때 시모가 좀 도와줬었다
뻑하면 이집 내놔라고 악따구니를 쓰니깐
사실 이 집에 정도 안가고
이사를 가고 싶지만
(남편이 집을 잡힌 상태고 ....좀 무리를 해서 옮기고 싶지만
또 시모 이집에서 산다고 할테고...난 죽어도 시모하고 같이 못살지)
지금은 18평(27평)인데 정말 옛날 아파트라서 쓸모 없다
부엌 베란다가 있기를 해서 보기 싫은걸 옮기기를 할수가 있는지
뭔 살림은 해도 해도 때깔도 안나고
누구를 집에 데려 오고 싶어도
집이 쓰레기장 같아서 아효
짱난다
왜캐 요즘들
못산다 못산다 해도
집들은 잘해놓고 살더구만
난 그 흔한 가전제품도 제대로 안 갖춰져 있고
식구가 4명인데
작은방 거실 안방 이렇게 생겼는데
딱 들어오면 부엌이 있어서 정신도 없고
요즘 아파트는 부엌이 안 보여서
딱 보면 훤한데..
아무튼간에
오늘 같은 날 참 기분이 영 안좋네
난 화장실 두개인 집에서 살고 싶다
아침에 고등학교 딸 하고 아빠하고 같이 화장실 쓸라면 전쟁이다
내가 죽기전에 과연 이 꿈이 이뤄어 질까 몰라
그나 저나 정말 저 부엌에 그릇을 열나 닦아는디 어디다가 두냐구
정말 버리고 싶지만 다 필요해서 산건디
참 환장하네
젊은때야 그렇게 살림이 많질 않더니
아이가 늦게 하나 더 태어나니깐
왜캐 집이 좁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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