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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직감


BY =.= 2004-12-02

남편이 오늘 지갑을 두고 갔다.

다른 여자가 생겨서 정리를 하라고 종용했지만 계속 연락하는 그사람.

말 안하고 지낸지 2주일 정도.

아이들 챙기고 남편은 챙기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일이 오늘도 생겼다.

 

지갑이 필요하다는 말에 가져다 주었는데...

왠지 그 여자가 있는 곳에 가기 위해 카드가 필요한 것 같은 생각이 번뜩.

난 지갑을 주고 아이용품을 A/S받기 위해 지하철 5호선을 타고 마포역을 가야했다.

가는 중에 남편이 혹시 비행기를 타고 그 여자가 있는 곳으로 갈 것 같은 마음이 들어

일을 본 후 5호선을 타고 비행장에서 1-2시간 기다려보기로 했다.

약 10분 후 일까 남편이 나타났다.

생각대로 그 지역의 티켓을 발매한다.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아서

그 사람앞에 나타났다. 약간은 놀라지만 태연한 척하는 얼굴.

"이대로 가면 내가 000에게 전화를 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는데...

남편은 그 여자가 있는 지역으로 갔다.

아이들이 집열쇠를 가지고 갔다면 나도 가서 물증을 잡고

간통죄로 고소하고 싶은데...

 

난 내가 감정조절을 잘 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나도 여지 없이 오는 지하철 안에서

경험하지 않았던 일이 생긴다.

얼굴이 술을 마신 사람처럼 화끈거리며 눈시울이 열이 나며 조절이 안된다.

 

오는 길에 그 여자에게 전화했다.

000선생님 오시면 서울에 연락을 바란다고... 아내가 아닌 직원처럼말이다.

그 여자와 일을 한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여잔 8월 부터 남편을 사랑한다, 보고싶다, 목소리를 듣고싶다라고 메일을 보냈다.

싱글인것 같다. 내 남편도 싱글이라고 했을거다.

 

시간이 지나도 전화가 오지 않아 여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선생님께 전화가 오지 않았다고...

거짓말이다.

너무 화가나서 이 여자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000선생님을 사랑하냐고?"

"직원이 그 건 왜 묻냐고"한다

나보고 와이프냐고 묻는다

나는 두사람이 어떤 얘기를 주고 받았는지 모르지만

난 와이프라고 한 가정을 깨고  싶냐고 물었다.

 

그 여자와 내 남편은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조금 있다가 수업에 들어간다고 하더니 말하는 도중에 전화가 끊겼다.

 

두사람.

오늘 깨지던지 아니면 더 달라붙어 한 가정을 깨지게 할지 모르겠다.

 

어찌보면 남편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그 생활이 더 즐거울 것 같다.

남편은 항상 나 때문에 힘들다고 했었다.

그런데 왜이리 얼굴에 열이나는지...

 

남편은 집에오면 난리를 칠거다.

자기의 위상을 깼다고...

배운 사람이니 만큼 조용히 나가주기를 바라는데...

동네 시끄럽게 싸우기도 싫고, 그 남자에게 매맞기도 싫은데...

혹시나 이런일이 생길까봐 겁도난다.

못된 남편.

배신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