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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해지고 싶은데..


BY 그로기 2004-12-06

안녕하세요

저는 일곱살아이와 임신4개월된 아줌마입니다

그냥 너무 속상한 맘에 여기저기 들러보다가 우연히 오게되었어요

저와 비슷한 경우의 그들을 보니까 제걱정은 정말 별것아니다 생각들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지금의 이일이 무엇보다 속상하기에 이렇게 글을쓰게되네요

 

저희 남편은 참(?)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사람역시 저를 많이믿고 의지하고 좋아하는걸 느낄수 있구요

저역시 결혼8년차이지만 신랑을 많이 좋아합니다

언제부턴가 새벽에 신랑폰으로 문자와 전화가 많이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내용인지, 누구인지 대충짐작하고 있었지만 워낙 그런쪽으로는 많이

믿었고 그런부분에 대해서는 남편자체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그저 경고 정도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한달쯤 전부터 술을 마시는 횟수도 부쩍 많아지고 방황(?)하는듯한 모습이

보였지만 저는 저대로 심한입덧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잔소리정도로 그쳤습니다

근데 며칠전 바람좀 쐬러 갔다오겠다고 문자만 날리고는 떠나더군요

화가나기는 했지만 그전에 요즘 자기가 왜그러는지 너무 혼란스럽다며 우울해

하는모습을 보았기에 더이상 잔소리하지않고 그러라고했습니다

그렇게 가면서 내심미안하고 걱정됐는지 걱정하지말고 밥잘먹고있으라고

아이에게도 말잘해달라며 계속 문자를보내더군요

(저희는 자영업이라 시간내기가 조금 수월하거든요..)

내몸도 힘들고 얼굴한번 비치지않고 나간채로 그냥 그렇게문자만 날리고 가는

사람에게화가 많이났지만 언제 또 그런기회를 가질까 싶어서 좋게 갔다오라고

답문자도 보내고 했습니다

4일후 맑은정신으로 왔다며 이제 정말 홀가분해진것같다며 서로 더 잘하면서

살자고, 자기 부족한점 많이고치며 살겠노라... 분위기 좋았습니다

집에온 다음날 남편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때 입고갔다온 옷을 빨려다가

점퍼에서 못보던 디카를 보고 뭔가싶어서 보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안엔 어떤 여자와 함께 바닷가에서찍은 사진들이 있더군요

숙소안에서 찍은 사진들도 함께....

너무 심한배신감이 들어 카메라를 들고가 말했더니 안보았으면좋았을껄 그랬다며

정리하려고 갔다온거라며 미안하다며...

힘들어하는저를 보면서 내가 힘들어하니 자기가 더 괴롭다며...

술집여자애고 그렇게그렇게 계속 연락하고 만나는게싫어서  정리하려고 그런거고

니가 생각하는만큼 감정이  개입됐다거나 한건 아니라며 말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저는 이혼할 생각은없습니다

하지만 맘이 너무 지옥같고, 빨리 떨쳐버리고싶은데 자꾸 그사진들이 생각나고

남편이 너무 밉고 저 자신을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차라리 보지않았다면 그렇게 자세한비교상상은 하지않을텐데...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고 갈피를 잡을수가 없습니다

정말 다 떨쳐버리고 편안해지고 싶은데..

남편을 봐도 화가나고 소름끼치고 모든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정말정말 너무너무 믿었던 사람에게 이렇게 당하고 보니 정신이 혼미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그냥 하룻밤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찾을수 있게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