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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도 아니다


BY 미쳤지 2004-12-09

겨우 39개월짜리 아이를 소리 지르고 때리고 밖에 내보댄다는 협박까지 했다.

내가 생각해도 꼭 미친여자 같았다.

아이는 기가 질려서 제대로 울지도 못하고 울음만 삼키고 있었다.

세상이 세상이 싫다.

죽고만 싶다.

집안에 일이 있어서 이래저래 머리도 아프고 마음이 답답하고 힘들던차에 아이가 몇시간째 계속 짜증부리며 고집피우고 징징 울고 다니기에 거의 이성을 잃었었다.

그래도 아직 어린 아이인데........

한참 악다구니를 퍼붓다가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아이가 불쌍해서 안고 달래도 아이가 좀처럼 마음을 풀지 않는다.

첨엔 밀치고 이불쓰고 눕기만 하더니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안고 한참을 서성이자 마음을 조금 푸는듯 하다.

왜 좀더 참지 못했을까?

낮잠도 자지 않고 저녁도 늦게 줘서 아이도 나름대로 짜증나고 힘들었을텐데...

자는 아이를 보니 미치도록 괴롭다.

얼마남지 않은 올한해.........정말이지 빨리 같으면 좋겠다.

징글징글하다. 다시한번 생각하고 싶지않은 한해다.

산다는게 이렇게 힘든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