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글 읽고 마음이 또 아파오네요.
전 아직 30대초반, 저 역시 님처럼 친정식구때문에 마음고생을 했거든요.
저 역시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시고 친정형제들과 친척들만 있어요.
자매만 있는데 다 결혼해서 자기 삶을 살고 있구요.
저 역시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면서 잘살지는 못해도 큰 고생없이 그럭저럭 편하게 살고 있구요.
부모님이 안계시니 당연히 자매들끼리 연락도 자주하고 아주 친했죠.
그런데 저희에게 좀 안좋은일이 생겼었어요.
저희가 사기를 당해서 가진재산을 몽땅 날리게 생겼었죠.
전 죽을맛이었고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마음 의지할곳은 친정뿐이었어요.(주로언니)
그렇다고 돈을 빌리거나 그런일은 없었구요. 그냥 맘적으로만....
저희일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해결될 기미도 조금 보였구요.
이상하게 제 느낌인지 그일이 있고부터 언니의 태도가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아마도 맘에 부담을 느낀듯.
그러더니 나중에는 대놓고 저희식구를 무시하고 대면하기도 달가와하지 않더라구요.
이런저런 생각하고 고민하다가 남편보기도 민망하고 해서 저도 연락을 잘 하지 않다보니 이래저래 언니와 연락이 끊겨 버렸어요.
동생에게 들으니 이사도 갔다고 하더군요.
참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이지만 그런일이 생겨 버리더라구요.
다행히 저희일은 잘 해결되고 저흰 얼마전에 집도 마련하고 모든일이 만사형?으로 다 풀렸답니다.
그러나 언니와 연락할 마음은 아직 없어요. 뭐 동생을 통하거나 하면 연락은 하겠지만 싫으네요.
다른사람이 들으면 똑같은 인간된다고 손가락질 하겟지만 그때 가슴에 맺힌한은 아마 풀리지 못할거예요.
사람이란게 그런것 같아요. 결혼해서 각자 가정가지고 살면 다 자기삶은 자기가 살아가는것 같아요.
요즘 부모자식간에도 연끊고 사는집 많다고 하던데 살면 살수록 산다는거 힘든거 같아요.
무엇보다 내 자신부터 생각하고 내자신부터 똑똑히 잘 살아야지.
님도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어쩌겠어요.
너무나 이기적으로 변해버린 세상을 원망해야죠.
요즘 제 소원이 있다면 저희식구 모두 건강하고 남편과 큰탈없이 나이먹어서 서로 의지하며 살고 싶어요.
주위를 둘러보니 혼자인듯한 생각도 들고....
님도 힘내시구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