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경시대회다 학력 평가다 하여 시험공부를
많이 시켰습니다.
초등 3학년 생이지만 꼭 붙잡아 앉혀 놓고 공부를 가르쳐야만
하는 딸 아이때문에 너무 속상합니다.
학력 평가 4과목 시험이 있어 문제집사다 학기 초부터 같이
공부했습니다.
문제도 손수 뽑아 주고 같이 풀고 정말 완벽하리 만치
시켰습니다.
하루 종일 문제 뽑아 주고 같이 푸느라 오른 손이
저릴 정도 였어요.
그럭저럭 학력평가는 잘 봤습니다,
기대치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보람이 있었습니다.
가르친 보람이고 팔 아플정도로 문제 내준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본 수학 경시대회는 상상 외로 많이
틀려 속상해 죽겠습니다.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두루두루 골고루
풀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때문에 학원 보내지 않고
초등 5학년인 큰애와 초등 3학년인 작은애를
모두 제가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학문제 일일이 풀어 주고 잘 틀리는 부분은
미리미리 체크해서 또 다시 풀게하고
어느 학원 선생 못지않게 쉽게 쉽게
이해가 쉽도록 가르쳤습니다.
우리 큰애는 공부 잘합니다.
이해도 빠르고 응용력도 뛰어납니다.
가르치면서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작은애는 한마디로 돌머리인지
아무리 설명하고 가르쳐도
시험지 받아 들면 이미 풀어본 문제 귀가 닳도록
설명한 문제도 싹 잊어 버립니다.
속상해 죽겠습니다.
집에서는 잘 풀고 나름대로 응용도 잘합니다.
문제 푸는 속도도 상당히 빠른데
어떻게 된게 시험지만 받아들면 생전 처음 풀어 본
문제인양 엉망으로 풉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야단치고 얼러도 보고 시험 보는 날에는
제가 시험 치는 양 아이에게 당부에 당부를 합니다.
문제 열심히 읽고 충분히 검산하라고 당부하지만
당부에 불과하고 대강 건성건성 푸는..
머리가 나쁜 건가요?
집중력이 약한 건가요?
학원을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했으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