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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스트레스 풀수밖에 없다. .


BY 멍아내. 2004-12-13

 님들 조언이나 답글보면 다들 그러시죠..

 남편을  내편으로 만들어라. 특히 고부간의 갈등이나 집안문젠 더더욱..

왜 그래야 하는거죠?

특히 시어머니(시댁과의 마찰)관계는 더더욱 그러라네요.

어느정도 공감은 하지만 난 못하겠는거 있죠.

그래도 이곳에 가입해서 많이 변화되는 내 모습을 보는듯 했어요

두~세달 조용했으니까요.

결혼해서 전 남편과의 마찰이라면 다른건 크게 없어요.

고부간의 갈등이나 집안문제..

친구에게 화풀어 낼수도 없고 주위엔 아무도 없어요.

오로지 남편뿐.

전엔 남편에게 마구 쏟아냈어요.

참는다는건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오로지 화가나는 나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두세달 그냥그냥 넘어가 지더라구요. 그만큼 마음도 조금은 여유롭다

시어머니와의 잔잔한 관계도 넘겨지고.이해되고.

남편에겐 별릐별 집안흉 다 봤어요.

당신 집안이 어떻고...어머니는 어떻고 .이해 못할 시댁이라고..

그러다  시댁에 가서는

시엄머니 앞에선 네..네.. 늘 밝게 웃는얼굴 지어보이면서 어머니껜 조금이라도 좋치 못한 표정 보일까 싶어  얼마나 표정관리 하는지..

당연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니 전 두얼굴의 사람이예요.

앞에서는 웃고 뒤돌아선 늑대의 얼굴로 시시때때 변하죠.늑대의 얼굴은 남편에게 들이미는 얼굴..흉악하죠. 남편도 속으론 대단한 여자임을 느낄꺼예요. 제 자신도 놀라워라.하니요

남편에게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그럼 난 어디에 풀어 버려야 하나요?.

꾹꾹 참으면 폭발할것 같은데 풀곳이 없어요.

.

시댁 집안에 문제가 많고 며느리로써 감당이 되지않고..그러다보니

너무 답답한거예요.얼마전에

그냥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아이들은 잠을자고 전   컴앞에 앉아서 마구 울었어요.

눈물이 그냥 줄줄 흐르는데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그때마침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오더니 깜짝 놀라 묻더군요.

"내가 화풀어내는 방법이야. 내버려 둬".

그렇게 울고울다보니 얼마나 시원한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남편에게 또 풀어 놨어요.

풀어낸 전 순간 내속은 시원한데 남편은 또 멍이 들었겠죠.

달리 방법이 없어요.

내가 살길은 남편에게 풀어내는 것 밖에는 .

님들은 참 대단한것 같으세요. 아니 너무나 지혜로우세요.

전 못하겠어요. 쏟아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