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 사는 형제는 없느니만 못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동생(女))에게 손벌린 적 없고 오히려 내가 더 하려고 노력하며
살았는데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 자꾸만 듭니다
내가 경계대상이 되었다는 더러운 기분....
처음부터 내가 이렇게 산 것도 아니고 말하기엔 너무 긴 그런 사정으로 이렇게 된 지
한 육칠년 되었는데 (그전엔 맞벌이 공무원으로 그럭저럭 살았습니다) 어느 날인가부터
뭐라 말할 순 없지만 내가 더 베풀고도 굽신거리고 눈치봐야 하는 이상한 분위기 있죠?
홀엄마가 계시는데 자주 아프시기도 하고 성격상 매우 심한 '공주과'시라서
엄살과 투정이 말도 못합니다
제가 장녀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들게 된 것이 엄마에게 더 충격이 된 게 아닌가 싶어서
잘하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제 딴에는...
어렵게는 되었지만 용돈 챙겨드리는 것 잊지 않고 항상 아침 저녁으로 안부전화 드리고
(가까운데 사시지만 : 걸어서 15분) 수시로 장 봐드리고 기분전환 시켜드리고, 저 어렵다고
어려운 티 내본적 없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잘했지요
그러데 동생이 엄마한테 그랬다네요 언니는 엄마한테 잘할만한 이유가 있다고요
그건바로 엄마가 작은 연립 한 채를 갖고 계시는데 엄마가 평소에
큰 딸인제가 이렇게 되었으니 나중에 저를 주겠다고 하셨나봐요
동생은 시집이 워작 잘삽니다 빌딩도 있고 동생네 앞으로 처음부터 아파트도 한 채
사주셨구요
그러니 엄마 마음엔 못사는 제가 마음에 걸려 그런 말씀을 하신 듯 한데 전 그 얘기를
듣고 망치로 뒷통수를 세게 맞은 듯 했습니다
내가 고작 그정도로 밖에 안보였었나?
혼자 계신 엄마한테 없는 살림 쪼개서 잘할려고 노력한게 고작 그렇게 밖에 안보였단
말인가 하구요
하늘에 맹세코 제가 이렇게 어렵게 되지 않았더라도 전 엄마에게 지금처럼 했을 겁니다
그 집이 어떤 집인데, 혼자이신 엄마가 어떻게 마련하신 집인데 엄마가 그 집을 주신다
한들 제가 넙죽 받을 수 있을까요?
전 한번도 그런생각 해 본 적도 없고 생각 하기도 싫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 처음부터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산 것도 아니구요
지금은 좀 어렵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저도 일어날 자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생은 저를 그렇게 보았네요
어느 날인가부터 부잣집 며느리가 된 제 동생이 보기에 저는 홀엄마가 살고 계신
작은 집이나 노리는 없이사는 언니가 돼버렸네요
세상에 단 둘밖에 없는 자매인데 참 서글픕니다
없이 사는게 죄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런저런 작은 에피소드는 많은데 글로 표현하자니 어설프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