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는 결혼 초기엔 뭐든 당신 생각대로 하고 싶어하셨다
하지만 나도 성질이 만만치 않아 아닌것은 아닌대로 시엄니한테 정말
서로 얼굴 똑바로 마주보고 대들었다
그래서 지금 결혼 10년이 지난 지금 어쩌다 서로 큰소리 날때가 있지만
서로 안건드릴려고 노력한다
아니 시엄니가 건드리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내 할도리는 한다
워낙 외며느리이고 당신 욕심이 많은 분이라 남들한테 자랑도 많이 하고
싶은 분이지만 당신이 그렇게 썩 자랑할게 없어서인지
맨날 누구네 집은 어떻다더라라는 말을 많이한다
그리고 걱정은 사서하는 분이다
당신아들이 항상 사고치고 그 뒷감당을 며느리인 내가 하는지라
당신아들이 큰소리 못치고 산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몰라도
그리고 항상 아프다는 말씀은 달고 사는 분이라 그런지
난 시엄니가 아프다고 해도 별로 관심이 없다
그냥 결혼내내 들어온 소리라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오늘은 쌩뚱맞게시리
당신이 우울증이란다
꼭 당신한테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 같아 솔직히 기분이 나빴다
항상 아프다 잠못잤다 앓는 소리만 하시니
드디어는 우울증 걸렸다는 소리를 하시니
작년에도 작은 종기가 난걸 가지고 암이라는 둥
죽을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온식구를 힘들게 하더니
자꾸 왜 이러시는지...
그냥 속상하다
주절주절했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