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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리 복도 없다


BY 그냥나 2004-12-25

오늘도 난 아이셋과 외로운 주말을 보낸다.

남편은 어딜갔는지???

주말과 명절 ...그 어느 때고 무슨 날이면 난 외롭다.

날이면 날마다 무슨 문제를 만들어 자기 혼자인지 누구와인지 보내는 남편...

사실 시댁과도 남편 때문에 더욱 멀어졌다.

이젠 서로 왕래도 없다.

아이셋 데리고 무슨 과부처럼 매번 혼자 다니는데...

난 너무 외롭다.

어쩌다. 아빠랑 아이들과 행복한 얼굴의 여인들을 만나면 난 눈물이 핑돌고 너무나 질투가 난다. 내 남편은 가족의 사랑이 뭔지를 모른다. 그 부모가 그렇듯이....

맨날 내가 시댁에 잘못한단다.

뭐가 잘못했는지도 밝히지 않고...사실 나 같은 며느리도 없다.

며느리 앞에서 이년저놈 싸우는 시부모를 말리며 다니는 며느리가 몇이나 될까?

그래서 내가 뭐가 잘못인가봐도 ...글쎄 잘못된 선택이지나 않은지...

하여튼 무슨 껀수만 생기면 꼬투리를 잡고 때리고....카드를 긁어서 빚을 만들고...가족은 나 몰라라...무슨 날이면 어디서 무얼 하는지...얼굴을 볼수가 없다.

불쌍한 자식들 생각해서 이를 악물고 통닭도 시켜주고 웃기는 비디오도 빌려주고 그래도 아이들은 느낄것이다..엄마가 외롭고 자신들이 아빠에게서 버림받고 있다는 것을...흑흑흑

 

내가 무얼 그리 잘못한다고...아니 잘못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셋키우며 살림키우는 평범한 이 여인을 왜 그렇게 못잡아 먹어서 난리인지....

 

불쌍한 아이들만 내가슴을 아프게 한다...나쁜자식

아빠가 되어서 자식들 떼어놓고 지는 얼마나 즐거워 이틀째 전화 한통없고....내가슴이 숯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남편이라 기다리고 걱정하고...내가 나쁜가 그가 나쁜가?!

 

나란년은 왜 이리 지지리 복도 없는 외로운 인생인지....

 

어딜 갈래도 날은 춥고 아이셋데리고 나가면 안쳐다보는 사람이 없다..무슨 구경난듯이 보고....내가 뭘 달라나...이상하게 본다.

 

내 팔자려니하고 씩씩할려고 해도 왜 이리 눈물이나고 가슴에 뭔가가 콱 막힌것같고...밥을 먹어도 먹은것같지 않고...허공에 뜬것같은 기분이니....

 

이런 결혼생활 악착같이 버텨야하나?

 

마음을 다져먹고도 하루에도 서너번 죽고만싶고...

 

불쌍한 자식들 보면 하염없이 불쌍하고 안 쓰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잘 하지도 못하는 욕이나 지껄이지만 무슨 소용이랴...

 

나쁜놈, 밥먹다 콱체해라...술먹다 오바이트나해라..머리나 징그럽게 아파라...나쁜놈 어떤년이랑있다면 사고나 나라..둘이...

 

무슨 소용이랴....다시금 마음을 강하게 먹고 아이들 눈치 못차리게 가서 웃기는 비디오나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