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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며느리도 욕 무지 먹겠네요!!


BY 직장맘 2004-12-26

저 앞에 원글을 지워 못읽었으나...

같이 살면서 애키워줘 살림해준 시어머니공을 몰라본 며느리 얘기같은데...

무쟈게 욕해댔네요.

저도 비슷한 경우라...

저 몇년동안

시골서 시어머니랑 살면서  농사짓고  직장다니며 살았습니다.

논농사는 부지런하면 가능하거든요.

새벽에 논에 나가 일하고 출근하고...

살림이랑 아이는 시어머니가 돌봐주셨구요.

몇년을 그리 살았는데

시어머니가 시누이한테 논저당을 잡혔어요.

은행돈 안갚으니 결국은 경매로 날려버렸구요.

몇년후 도망갔다 나타난 시누이에게 살고 있는 집을 또잡혀줬구요.

그마저 경매에 부쳐졌고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는 또 잠적했다가

우여곡절끝에 우리가 해결한 시점에 나타나더만요.

집나간 자식이 죽어살아온 자식보다 좋을수 있다지만...

우리내외 마음고생은 하나도 알아주지도 않는 시어머니가 야속하대요.

그저 시누이 온것만 좋아서 가관이 아니더군요.

똥뀐놈이 성낸다고 우리내외한테는 니네돈 갚는다 큰소리 뻥뻥치는 시누편을 들면서,,,

내 재산 내딸 준다는데 며느리인 너가 무슨 상관이냐하더군요.

시어머니에게서 단돈 십원 받은것 없구요.

우리결혼식 신랑이 빚내했고 신혼여행도 포기했는데...

참다 참다 제가 싫은소리했어요.

출가외인이니 나타나지 말라고,,,

그랬더니 술먹고 병깨고 행패부리고 우리애들 죽여버린다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무슨 여자가 술도 그리 잘 먹는지..,

그리고 남편과나를 얼마나 물렁하면 봤나 싶으니,,,

저 확 돌아버렸습니다.

나쁜년 되기로 맘먹고 집을 팔아 버렸습니다.

빈몸뚱이 시어머니 내쫓는격이 되었더랬습니다.

큰아들네는 어머니 안모신다 하고

결국 작은아들내로 가셨습니다.

지금은...

우리 애들을 매개로 왔다갔다는 합니다.

시어머니 우리 애들 보는 낙으로 사셨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구요.

아이들 역시 친할머니 좋아합니다.

그런데 전 항상 마음이 불편합니다.

죄의식때문이겠죠.

사람은 말년이 좋아야한다는데...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가도

지금 우리 사는 모양이 초라하다보니 화납니다.

우리아이가 가끔씩 하는말 ,,,

엄마 우리집은 왜 이렇게 작아. 왜 이렇게 까매.

이럴말 들을땐 화납니다. 시어머니가 미워집니다.

당신도 애키우느라 고생했으면서도

보람도 없이 이게 뭔가 싶어 화나고...

물질도 물질이지만...

사람에게 닫힌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은게 더 화납니다.

무표정한 얼굴과 딱딱한 마음,,,

남들은 차갑다 하겠죠. 하지만 누군가 다가오면 무섭습니다.

이렇게 재미없이 살다 죽겠다싶으니...더 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