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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마시면 완전히 딴인간되는남편


BY 죽고싶은여자 2004-12-26

오늘은 남편의 조기축구 망년회

아침8시에 나가서 저녁6시가 넘어서 초인종도 제대로 못찾는듯 문밖에서 쿵쿵거리다

결국 찾았는지 딩동하고

문열어주자마자 고대로 엎어져 쓰러져 자더니

(주사있는사람이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나보다 했습니다)

역시

좀전에 토하려는듯 울컥거리면서 일어나더니 화장실가서 변기 끌어않고 토하고나오길래 물뿌리고 나오라 했더니

눈부라리면서 뭐 어째라고 하면서소리치고 치고 할퀴고 난리도 아니더니

애들하고 문잠그고 방에 있으려니 방문이 부서져라 발인지 손인지로 차대고

좀있다 열어보니 역시 방문이 바깥쪽이 깨부서져 있네요  한참을 혼자서 소리지르고 노래인지 우는소리인지 떠들다가 또 토하고 잠들었어요

인간이 멀쩡하게 생겨갖고 남한테는 호인이라 불리우면서

집안에서 애들하고 마누라한테는 어찌그리도 잔인한지모르겠습니다

애들먹이려고 맘먹고 산 귤한박스 개시도 하지 않은것을 조기축구갈때 홀랑 들고가서 남한테는 조은소리 듣고 애들은 맛난것도 못먹어보고 술취한 아빠에게 날벼락맞고

둘째 아들은 아빠가 문찰때 자기 허리다쳤다하고

사는게 이렇게 비참할수가 없습니다

이혼해서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고

어떻게든 가정생활 유지 하려고 하는데 왼쪽팔맞아서 멍든지 한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거무스름한데 남편이란사람 술먹고 나 운전할때 뒤에서 공격해서 오른쪽팔 또 맞아서 일주일넘었고 보라빛되었고 아무리 내가 잘해야지 참아야지 잔소리하지 말아야지 하는데

이유없이 술만 먹으면 망가지는 사람땜에 정말 죽고싶습니다

오늘은 손톱이 길었는지 날 붑잡으면서 할퀴어서 핏자국과 긁은자국을 팔에 남겨놓고

사람좋다하는 사람들은 남편의 이중성격을 모르고 제 속을 더 태웁니다

아침이면 말짱히 스킨로션 챙겨바르고 마누라보다 화장품 더 자주사고 머리헤어크림에 향수까지 뿌리고 아무렇지 않게 나가면서

못된인간 술먹으면 동네 망신 다 시킵니다

그러고 자기만 아무렇지 않게 다닙니다

저는 창피해서 쓰레기도 못버리러 다니겠어요

그래서 이사람이 술먹는 날엔 초 비상입니다 좌불안석이죠

일주일이면 하루정도 빼고 술에 취해 삽니다

그러면서 밥먹고 사는게 다행이죠

신기한 일이죠

더이상 이렇게 시달리고 싶지 않는데 전혀 방법이 없습니다

술을 끊지도 줄이지도 못하는 남편 그나마 주사라도 없으면 다행인데 안좋은 모습을 계속 애들에게 보여주어야하고 피해다니는것도 한계가 있고

시어른들께 말씀드리려해도 자존심 상하고 이혼맘먹는날 얘기하면 했지 섣불리 말 못하겠고

차라리 죽고 싶은데 그도 맘대로 못하는 바보가 애들 엄마가 이렇게나마 속풀이 하고 갑니다

이런말 아는사람한테 말해보았자 못난 여자되고 한심한 여자되고 결국 누워서 침뱉는결과 밖에 안되더군요 친정식구들한테 말했다간 걱정만시켜드릴테고

밖에서 호인 대접 받는 남편 술 취해 집에만 들어오면 망가지는지 짐승만도 못한것 같습니다

자기는 가장이라고 맘대로 술마시고 뻑하면 외박하고 늦게 들어오고 오로지 식구들 밥 안굶긴다는게 큰 유세입니다

술마신거 다 토하고 나더니 이제 또 잠이 들었어요 세번 정도 화장실 들락거리더니 속이 나아졌나 봅니다

나는 애들땜에 망가지게 술한번 못마셔보고 살고 있는데 다 포기하고

딱 죽고싶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리고 남편의 부모님이 왜이리 원망 스러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