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울컥 하네요...
전 아빠가 있는데 몇달전 엄마와 이혼 하시고
자식은 자식들끼리... 부모님은 부모님끼리 .. 앙숙이예요.
지금 아빠와는 살지만 아빠와 사이가 무척 나쁩니다.
아빠의 주사로 고통 받던 엄마가 이혼을 요구 했던 것이었거든요.
보고 자란 저도 좋은 감정도 없고 엄마에게 위자료 한푼 없이
나가라고 하셨어요. 추잡한 아빠를 보고 부녀지간에 거의 대화 없이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술을 밥 삼아 드시고 오시는 날도 많고요.
엄마가 없으니 자식들을 괴롭히고... 자식들이 아빠한테 잘하지 못한다고
친할머니와 친척들에게 수도 없이 전화 하시면서 자식들의 흉을 보십니다.
역시 만취 상태로 옆집에 들리던지 말던지 동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시지요.
엄마가 결혼 할 저를 위해 결혼식을 어떻게 할것인지 고민을 하시다가
아빠 보고 전화를 했더니 결혼식 가지 않을테니 걱정 하지 말라고 하셨답니다.
엄청 섭섭했지요. 집안대 집안이 갈린 것입니다.
집안대 집안이 앙숙으로 변했고 제가 첫 손주인데다... 서로들 이를 갈며
외가쪽파에선 걱정 말라고 응원 하시며 결혼 준비를 하라고 하시고
친가쪽파에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지 아빠의 행동을 문제 있다 생각 하지 않고
그엄마의 그 딸이라면서 결혼을 하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예비시댁도 어느정도 내용을 알고 있고요... 이정도 인지는 모르시고.. 그냥
부부간에 사이가 나쁘셔서 그렇다고만 알고 계세요. 속이고 결혼을 할 수도 없었고
나중에 알게 되시면 기분이 나쁘실 것 같아 아주 조금만 말씀을 드렸어요.
시댁쪽 시아버지도 교통사고로 정신질환에 합병증을 앓고 계시고 현재 요양원에
있으셔서 결혼식은 오시지 못할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제 아버지가 그정도로 싫다고 하신다면
결혼식에서 둘이 손 잡고 입장하면 되니까 마음을 접자고 위로 합니다.
어차피 시댁 아버지도 못 오시니까요..
지금 현재는 상견례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상견례에 엄마만 나가야 할지... 뻔히 살아계신 아버지를 냅두고 엄마만 모시고
나가도 되는 건지....
부모님 문제만 아니었다면 벌써 날도 잡고 했을텐데
여러가지가 발목을 잡고 있네요. 그렇지만 제 문제로 시댁 되실 분들께도
티를 내면 힘들어 하시니까 혼자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차라리 아버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괜찮겠지만 ...
살아 계신 아버지를 외면해야 하는 고통이 큽니다.
만약 오신다고 해도 예식장에서도 술주정을 하실까봐.. 염려스런 마음도 있어요.
아버지가 공적인 자리에서 술주정이나 실언을 하시는 일이 다반사여서
그냥 잘 되었다는 생각도 하지만 한편으론 또.. 자식된 도리로.. 그렇지가 않아요.
지금 어떤 판단을 해야 할지....
선배님들...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