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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상...


BY dreamer 2004-12-28

잠을 또 설쳤다.

벌써 일주일째...

나는 하늘이 있다고 믿고 사는 사람이다.

죄를 지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른다고 믿고, 그렇게 사는...그래서 가급적 죄가 되는 말과 행동은 안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그런 내가 요즘 매일 아무 무서운 상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감히 누가 내상상을 짐작이나 할까?

나는 하느님께 기도한다.

남편을 이제 그만 내곁에서 데려가 달라고...

뉴스를 보면 아까운 목숨들이 하루에도 몇명씩 세상을 등지지않는가?

왜 내 남편이란 사람은 아직 살아서 나를 이 지독한 고통의 굴레에 가두는가?

돌이켜 지난세월을 생각하니...

이유없이 무참히 짓밟히고,육체와 정신이 병들어 변해가는 내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나는 변했다.

나는 이미 내가 아니다.

이혼이란걸 하고 남이 될수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다. 아니 내가 가장 부러운 사람이다.

이제라도 홀가분하게 새삶을 살 수있지 않는가?

거짓말로 사람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그런것쯤...

바람을 피는것쯤 웃어 넘길수 있다.

사고를 쳐서 돈을 날려도 나는 눈 하나 깜짝 안 한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고... 시댁사람들 되먹지 않은 자격지심과  열등감 ...나를 현금지급기 취급해도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내인생이 너무  억울하다 라는것...

내불행 때문에 남의행복에는 눈조차 돌리지않았던 나 였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건 내 탓이오...그렇게 살았던 나...

내가 전생에 죄가 많지않았을까 체념하는 삶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그런 삶을 살고싶지 않다.

포기하기엔 내가 너무 젊다.

나는 지금 이순간도 남편이 길을가다 사고로 쓰러지는 상상을 한다.

남편의 얼굴을 떠올리기만 해도,남편의 목소리를 생각만해도 현기증이 난다.

이제 그만 내 곁에서 떠나주길...간절히 바라면서.

죄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