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모를 모시고 산다.
시누이도 모시고 산다.
시모는 매주 금요일 저녁이나..토요일 오전이면
집을 나서신다.
30년 넘게 살던 동네친구들을 만나러 가시거나,
여동생(시이모집)에 놀러가시기 위해서다.
다..나름의 뜻이있으시다 생각한다.
일주일동안,
시모와 한집안에서 지내야 하는 며늘의 고충도 덜어주실겸,
또...
시모입장에서도,
며늘이 시집살이해야하는 당신의 입장도 고려해서..
사실..시모와 며늘이 한집안에서 살다보면..
서로..시집살이 아니던가..
이런저런 서로를 배려하고,,자신을 위해서
어머님은..늘....금요일오후나, 토요일이면
집을비우시고,
일요일 밤 10시면 어김없이 집에 돌아오신다.
난 그생활이 너무나 익숙해져..
이미 2년넘게..그리 지내온터라...
어머님이 별도의 연락을 안하셔도 그러려니 하고 산다.
그런데..
어제따라 유난히 시누이
엄마 어디갔어요?하고 묻는다..
지볼일 보고 들어와보니 엄마 안계시니 물을수도 있다...
어머님 전에살던 동네에 놀러가신다고 하시고 나가셨어요..그리고 이모네댁에 가셨겠죠..
하고 대답...
오늘..
아침밥 차려
자는 시누이 깨워 대령하고선
목욕탕엘 다녀왔다.
작은놈 데리고 갈수도 있지만,
정말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모처럼 남편도 쉬는날이라 애들 맡겨놓고 다녀왔다.
갔다와서
저녁을 하고선 티비보고 낄낄거리고 있는 시누이님께 저녁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역시 안방에서 티비보고 깔깔거리시던 남편분도 저녁드리시라고 나오시라고 했다.
묵묵히 밥을 먹고 있는데
시누이가 오빠한테
"엄마하고 연락됐어..엄마..지금 지방 어디 계시다네~"
남편...
"어..그래????"
순간 기분이 묘했다..
뭐야???
난 시엄마가 어디계신지 챙기지도 않고 있는 며늘..????
저녁먹고 애들 책 읽어주고...티비좀 보고 있는데
어머님이 돌아오셨다.
어머님 오시자..시누이 부산스럽다..
"엄마!!!!!...낮에 자면서 엄마꿈을 어찌나 꾸었던지...
한창 엄마꿈 꾸고 있는데..오빠가...날 깨우네...
이모가 엄마 있냐고 전화 왔다고..
엄마 이모네집 간줄만 알고있엇는데...이모가 엄마찻는 전화왔으니 얼마나
놀랐겠어..!."
그런데 그말을 엄마보고 하는게 아니라
내얼굴 보면서...
나들으라는건가?
지엄마 안챙겼다고????
모르겠다..
그런맘이었을수도 있고,
아니었을수도 있고,
허나...아니었을수도 있는일가지고 곡해해야만 하는것도
시모모시고 한집에서 사는 며늘의 고충중의 하나이다.
그래도 어젠...
시모가 안계셔
숨쉬긴 편했는데..
오늘밤..여지없이..건너편방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시모..
시모 돌아와..한숨 돌리고 안심하고있는 시누인 좋겠지만,
시모 돌아와...숨막히는 며늘 여기 있다.
아가씨...!
저 그리 못된 며느리 아니니까
그냥 아가씨만 자식된 도리 잘하고 사세요.
그게 효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