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67

지친다...


BY 하늘처럼 2005-04-14

아파트를 계약하고 나라도 좀 벌면 낫지 않겠나 싶어 직업전선에 다시 뛰어들었다.

내가 직장에 다니기 시작한 후 차츰 많아지는 남편의 술값카드영수증...

한달에 60만원을 넘는다.

연초라서 그려려니 이해했다...

4달동안 계속.....

어제도 술마신다고 외박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특별히 가야할 자리도 아닌데, 회사에서 폐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술마시러 가자고 하니까 냉큼 따라갔던거같다.

아이가 일주일째 가래끓는 기침을 한다.

천식을 앓았었고, 폐렴도 앓았었고 해서 가래끓는 소리만 나면 가슴이 오그라든다.

직장끝나고 허겁지겁 애 데려와 저녁도 못먹고 소아과에 가면 8시

병원에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환절기만 되면 바글바글....

1시간 30분을 기다려 진료받고 집에 오니 10시가 넘는다...

배도 고프고....쩝..넘 허기지는군...

밥도 없네....밥하고..낼 먹을 국 끓이고...설겆이도 하고....애 목욕도 씻기고...

11시....

약 먹이고 서둘러 애 재우고...

 

빨래세탁기에 돌리고 건조대에 빨래 널고...대충 걸레로 거실 한번 닦고....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이 인간 아직도 안왔네...

전화해서 "어..여보..나예요...오늘도 술마셔요?"

남편...자랑스럽게"아니~...오늘도 술 마시자고 하는데, 내가 피곤하다고 거절하고 그냥 왔어. 나 잘했지?"

그게 뭐 칭찬받을 일이라고..내참...

"몇시에 오는데?"

 

"왜? 나 가면 맛있는거 머 해줄건데?"

아...승질난다...

야...나도 인간이다...아침 6시에 일어나서 너 먹을 밥까정 챙겨놓고 애 챙기고 나 챙기고

너보다 더 일찍 출근하고, 너보다 더 빨리 퇴근하긴 한다만...집에서 늘어져있는거 아니다.

낼 먹을 식사 준비도 해야하고, 설겆이도 해야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애도 챙겨야 하고

장도 봐야하고... 빨래도 해야하고....



당신 집에 오면 편하게 쉬고 싶지?

나도 그래....

나 물 좀 갖다줘하면 누가 물 좀 갖다주면 좋겠고..내가 안움직여도 빨래랑 청소랑 설겆이랑음식준비랑 누가 다 해줬음 좋겠고....



도대체   언 제 철 이 들 래?


---------------------------------------------------------------------------
너무 속상해서 주절주절 하소연 한번 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