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은 말이 없고 재미없고 평소엔 알뜰하다못해 구두쇠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절약한다. 친청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가기 싫어 한다. 시댁일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남편은 결혼 2-3년 후부터 회사동료들과 카드 화투등 당구내기등을 좋아했다. 꽤 돈도 크게 거는 느낌이었다. 그냥 동료들간 오락이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그후 몇년 또 경마, 경륜에 재미를 붙였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난 그게 싫었다. 그래서 하지말라고 싸웠다. 아니 내 일방적인 말 뿐.. 남편은 다음부턴 안한다고 한마디만 하면 그만 입을 다물어 버린다. 내 속만 타고...처음에는 얼르고 다음에는 집도 나가보고 작년에 또 한번 자신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가서 돈을 잃고 처참했는지 자살한다고 까지 하더라, 쑈였는지 모르지만,,, 그래서 다 이해하고 넘어갔다. 아님 내 자신이 혼자 살아가야 할 방법이 없어서 였는지도 몰라,,
그런데 몇일 전에 또 다시 한 것을 내가 알고 내가 나가살겠다고 했다.
겁주는 것인지 알았나,,, 대꾸가 없길래 어제 내가 제차 이야기를 했다. 당신과 살기 싫고 같이 얼굴 마주보기 싫다고 빨리 방하나 얻게 돈을 구해주라고...
잘 한일일까?
남들이 볼때는 아주 착한 남편이다. 순하고 말이 없을 뿐 아침에 나가면 일찍 들어오고 술도 먹지 않고 주먹질도 하지 않고 ....
그런데 내가 볼땐 발전도 없고 매일 tv나 보고 잠자고 아이들도 챙기지 않고 따뜻한 말한마디 건내지 않는 그런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