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0

이젠 마음을 비워야겠네요.


BY 철없는 아내.. 2005-04-18

21살에 만나 지금까지 ...

15년을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  내 남편...

이젠 조용히 잊으려고 합니다.

너무나 사랑해서 그 사람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면서 살던 나!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아이둘을 낳고 살던 나에게...

"난 너 한번도 사랑한적 없어!니가 사랑한다고하니 살아준거야.

니가 나 좋다고 따라 다닌거니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다 감수해야되는건 니 몫이야."

휴~~~

이젠 정말 조용히 잊어야겠어요.

무엇때문에 그리 아둥바둥 살았는지...

옷 한벌도 못 사입고 벌벌 떨었었는지...

절 한번도 사랑한적이 없다던 그 사람을 믿고 이리 오랜 시간을 함께 했네요.

나만 사랑한다고 믿구...

이젠 정말 사랑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밉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습니다.

그냥 거기 있으니 쳐다보는것 말고는 어떤 생각도 들지가 않아요.

머릿속이 텅~비어서...생각도 할수가 없습니다.

결혼생활 10년을 그렇게 무참히 말 한마디로 짖밟을수가 있다니...

애들봐서 그냥 쥐죽은듯 살아내려구요.

그 냥  살아만 내렵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만 있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