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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


BY 며늘 2005-04-18

어머니.

 

여긴 어머님 댁이 아니에요. 그냥 무턱대고 들어오지 마세요.

 

온것도 승질나는데 ..와서. 보일러를 틀었냐. 환기를 시켜라. 방좀 잘 치워라. 애들 밥도 안먹이냐.  애들 배가 홀쭉하네.. 밥에다 간장비벼서 줘라. 반찬좀 해서 먹어라.

상자좀 3층에 올려놔라 위에 뭐좀 심어라. 책을 건너방에다 놔라.기타등등.심방 꼭 드려라.

얼굴에 핏대올리면서 화를 내시구.

 

당신이 20분도 되기 전에 한 말들을 우선 추려놨습니다. 며느리 배아파서 화장실 왔다갔다하는데 화장실 앞에서 떡 버티고 앉아서 응아도 제대로 못쌌습니다.

 

그러면서 며느리가 인상쓴다고 며칠동안 전화해서 괴롭힙니다.

 

다음부터는 당신 전화도 안받을겁니다..

 

많이 드시고  오래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