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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참으면 편할것을.....


BY 허브바람 2005-04-18

또 사고를 치고 말았다.

어제 아침일이다. 새벽에 머리가 넘 아파서 끙끙 앓았다.

일요일 아침 8시 30분 에 우리 시모 아침 안준다고 궁시렁 거리는 소리를 딸아이가 듣고

"엄마 머리가 많이 아파 누워 있어요" 했단다.

울 시모 " 죽을 만큼 아파서 아침도 못준다냐?"

울 딸 어린맘에도 속이 상한지  쪼르륵 아빠한테 와서 일렀다.

울 남편 열 받아 " 일요일인데 아프지 않아도 늦잠 잘 수 있는것인데,아픈것도 못봐요?"

울 시모 울 딸 개 닭잡듯이 잡고 온통 집안 뒤집어 놓고 외출 하셨다. 그렇게 일요일은

넘어갔다. 오늘 아침 애아빠 노는날이다. 울 남편 방안에 콕 박혀 밖에도 나오지 않는데

난 아침 드리고, 병원 모시고 다녀오고,점심 드리고 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울 시모 내게


아들에게 달한 설움을 말로 계속 푸신다. 참다,참다가 방에 들어가니 울 남편 컴 앞에 앉아

고스톱하더라.  넘 열받아 책상위에 있던 두잔의 커피를 냅다 손으로 쳤는데 침대위로 떨어

지며 침대카바며,이불이 갈색으로 , 바닥에 나 뒹구는 머그잔은 벽에 부딫혀 박살이 났다.

조금만 참으면 이렇게 사서 이불 빨래하는 고생은 안했을텐데.... 아이고 이 더러운 성질머리

누가 좀 안가지고 가나?  울 남편 시모랑 싸울때마다 난 한마디도 안하는데 뒷감당은 내가

혼자 한다. 울 남편 뒷처리 못할 일이면 조금만 참아주면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