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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모자른 나도 엄마 자격이 있는지....


BY 달콤이네 2005-04-19

큰딸 31개월 이제 2개월도 안된 둘째딸...

문제는 큰딸만 있을때는 정말 애지중지 키웠다.

내가 해줄수 있는게 뭘까?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도 한동안 데리고 나가지도

못할텐데 하면서 여기저기 구경시키고...

애 낳으러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안아보는데

코끝이 찡하고 그랬었었다...

 

문제는 둘째가 생기고 나서...

완전히 미운 오리새끼가 된 것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모르게

나오는 말이라고는

하지마, 그만해, 그만하랬지?

게다가 등짝도 퍽퍽 때린다...

 

간난쟁이가 계속 울어대는 것도

쉴 시간도 없는데 계속 어지르는 큰딸도

도와준다고 도와주지만 어설픈 남편도

모든게 다 엉망진창이다.

 

하나랑 둘 키운다는게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줄이야...

감당도 못랄 거면서 나는 왜 애들을

낳았을까?  죄 받을 소리지만 잠시

그런 생각도 했다..

 

사람들 다 애둘 셋 낳아서 잘만 키우는데

나는 뭐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가 보다.

큰애는 계속 손톱을 물어뜯어서 더이상

물어뜯을 손톱도 없다. 

뭔가 불안한 큰애, 미안한 마음에 안아주지만

나도 모르게 또 소리를 지른다...

 

힘들어도 같이 있는게 해결책일까?

놀이방에 보내야 하나?

친정 엄마에게 부탁할까?

 

정말,  나 한심하다.

애 맡길 궁리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