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 31개월 이제 2개월도 안된 둘째딸...
문제는 큰딸만 있을때는 정말 애지중지 키웠다.
내가 해줄수 있는게 뭘까?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도 한동안 데리고 나가지도
못할텐데 하면서 여기저기 구경시키고...
애 낳으러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안아보는데
코끝이 찡하고 그랬었었다...
문제는 둘째가 생기고 나서...
완전히 미운 오리새끼가 된 것이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모르게
나오는 말이라고는
하지마, 그만해, 그만하랬지?
게다가 등짝도 퍽퍽 때린다...
간난쟁이가 계속 울어대는 것도
쉴 시간도 없는데 계속 어지르는 큰딸도
도와준다고 도와주지만 어설픈 남편도
모든게 다 엉망진창이다.
하나랑 둘 키운다는게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줄이야...
감당도 못랄 거면서 나는 왜 애들을
낳았을까? 죄 받을 소리지만 잠시
그런 생각도 했다..
사람들 다 애둘 셋 낳아서 잘만 키우는데
나는 뭐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른가 보다.
큰애는 계속 손톱을 물어뜯어서 더이상
물어뜯을 손톱도 없다.
뭔가 불안한 큰애, 미안한 마음에 안아주지만
나도 모르게 또 소리를 지른다...
힘들어도 같이 있는게 해결책일까?
놀이방에 보내야 하나?
친정 엄마에게 부탁할까?
정말, 나 한심하다.
애 맡길 궁리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