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14

보통사람들 처럼 살고파...


BY 속상한이 2005-04-24

어디에서 부터 얘기를 해야될까? 유일하게 위로받을수 있는 이곳에 가끔씩와서

 

아컴님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이들이 많구나 하면서

 

위안을 삼고 사는 아즈매 입니다.

 

오늘같이 좋은 봄날은 더 우울한 하루가 된답니다.

 

남들은 주말만되면 카메라들고 가족끼리 좋은곳은 다 찾아 다니는데

 

그 흔한 꽃구경한번 못가고 꽃이 피는지 지는지 시간이가고 계절이 바뀌면

 

피고 지나보다 하고 산답니다.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 되는지 정말이지

 

결혼해서 산 십이년세월이 아깝습니다.

 

직업이 슈퍼마켓이라 일년 365일 하루도 문닫는 날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는 평일에도 주말에도 365일을 하루같이 건물안에서 따스한 햇살한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고작해야 가게앞 도로변에  나와서 해바라기 한답니다

 

신랑은 그래도 자기일하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직업이라 답답할것도 없고...

 

하루쯤 문닫고 가면되지 왜 안돼냐구요? 우리 신랑 절대 안닫아요.

 

지는 아쉬운거 없걸랑요. 자기 고향으로 내려왔기때문에 지 부모도 가까이 있고

 

발에 체이는게 친구고 아쉬울게 없는사람이지요.

 

이렇게 열심히 돈벌어서 내돈 모아지느냐 그것도아니고 시댁 빛갚는다고 십년째

 

우리네식구는 가게에 달린 방한칸에서 살고 있으면서 애들 커가는데 작은 집이라도

 

빨리 마련하려고 열심히 둘이서 돈벌지만 아직까지도 빛이 끝나지 않았네요

 

열심히 살아주면 서너달에 한번쯤은 가족끼리 여행도가고 봄 나들이도 가면 얼마나

 

좋습니까 어끄제 같이 술한잔 하면서 그얘기했더니  한술더떠서 좋다 그러면

 

일요일마다 무조건 문닫고 가자고하면서 나보고 스케줄 짜라고하네요.그것도 극단적으로

 

내가 우리집 사정을 너무 잘알기 때문에 자주 가자는것도 아니고 서너달에 한번쯤

 

애들 데리고 나갔다오자는데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서울에서 살다가 지방에 내려온

 

나는 그야말로 친구도 가족도하나도 없느 외로운 사람이지요?친청은 일년에 두어번

 

나혼자서 애들데리고 기차타고 다녀옵니다. 신랑없이 애들만 데리고 다니는 내가 안스러웠

 

는지 우리들 기차태워보내고 엄마가 많이 우셨다고 하데요...

 

경기도 안좋은데 딱히 다른일을 찾자니 불안하기도하고 ...

 

언제까지 슈퍼만 보고 살아야 할지 내 앞날이 막막하고 애들은 애들대로 안타깝고

 

그러네요 애들이 착해서 엄마 아빠 일해야 되니까 크게 보채지도 않고 잘 따라줍니다.

 

친정식구들이 결혼 반대했었는데 반대할려면 확실하게 반대해서 못하게 했으면

 

이렇게 멀리서 가족들 친구들 그리워하며 눈물로 지새지 안았을텐데 처음으로

 

우리 부모님이 밉습니다.

 

우리가족이 언제쯤이면 다같이 꽃놀이 갈수 있을런지.............

 

나처럼 사시는 분들이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