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3년 딸아이가, 어느 날 몹시 상기된 표정으로 나를 불렀죠.
무슨 상을 타도 저렇게까지 좋아하지는 안던데...
왜?
오늘 있잖아... 무슨 일이 있었냐면.... 글쌔. 길동(남친이름 가명)이가 날 좋아한대.
그 집에서 둘만 있는데,, 그런 말을 하더랍니다.
우리 딸: 난, 니가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
그러면서 얼마나 호들갑을 떨고...
아빠핸폰에 문자: 나 사춘기인가봐. 신랑 퇴근 후 왈.: 순아(딸 가명)그게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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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 남친과 하교 후 만난 것 같아요. 그것도 둘만. 그애 집에서
학교에서는 그 남친이 인기 짱이라네요. 공부, 성격, 유머...발표... 등등... 잘해서
울 아이.. 그 남친 자랑을 자주 해서 알고 있었죠.
그리고... 그애랑 그 집에서 뭐하고 놀았어?(저는 집에서 단 둘이만 놀지말고, 놀더라고 놀이터에서 놀아라고 했죠. 그러면 남들이 자기들 사귄다고 말해서 싫대요. 그래도 남친의 집에서 놀더군요)
그건. 비밀이야... 왜? 싫어 말하기 싫은데....
도대체 왜 말하기가 싫을까요?
울 아이가 초등 3년 치고는 눈치 9단. 생각깊이 8단. 세상보는 눈 8단. 쯤 되어.
애가 잘 컨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남친을 사귀는 형태로 만나네요.
학교에서 애들 앞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지내고... 하교 시에는
다른 친구들 눈치보여.. 손짓으로 전화를 하겠다고.. 손을 자기귀에다 대는 바디랭귀지 를 표현한다나 봐요.
그렇게 해서 집으로 전화가 오더군요. 난 처음에 친구가 전화와서 여자친구하고 놀겠거니 생각하며 그래 놀다 와. 했죠.
알고 봤더니.. 계속 그 남친 이더군요...
이를 어쩌죠? 모든 것을 내게 다 말하는 아이인데... 남친과뭘 하고 놀았는지는 말을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