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한뒤 남편이 바람을 폈다는걸 알았어요.
평소에도 배려심 없고 이기적인 남편때문에 신혼때부터 문제가 많았구요.
특히 싸우기라도 하면 본인의 잘못은 당연하고 상대방의 잘못은 절대
용납못하는 성격입니다.
지는게 이기는거라 생각하고 자존심 굽히고 먼저 화해하려해도
오히려 큰소리치는 사람이죠.
어쨌든 남편은 여자향수 냄새, 속옷의 흔적에도 불구하고
결코 그런적 없다고 오리발 내밀면서 더 큰소리치며 정 못믿겠으면 이혼하자고 하길래
설마설마 하면서도 아니라고 믿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굴러 다니던 약 봉지..약국에 전화해보니 성병약이더군요.
예전에도 글 올렸었는데 어떤 님이 남자 홧김에 그럴수도 있다고 용서하고 살아보라는데
마음 한구석은 상처가 크게 남아 힘이 듭니다.
그런 와중에 시어머니 칠순은 다가오고 남편에 대한 미움땜에 마음은 괴롭고..
남편한테는 그 약봉지 얘기까지 안했거든요.
그것까지도 발뺌하거나 더 당당하게 나온다면, 남편과 얼굴마주보고
살 수 없을것 같아서요.
그래서 답답한 맘에 시누에게 남편의 외도 이야기를 했어요.
평소 말이 잘 통했다고 생각해서 한 이야기인데 시누 하는말이 더 가관이더라구요.
오빠한테 직접 들은말이 아니니 사실 여부를 알 수 없고, 설사 오빠가 그런 일을 했다고 해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자기 입장에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하더군요.
전 큰걸 바란게 아니라 그저 위로라도 받고 싶었거든요.
사실 시부모님들은 아들밖에 모르고 조선시대 사고 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
애초부터 얘기해봤자 말이 안될거 같아서 시누한테 하소연했는데,
너무 서운하더군요.
남편에 대한 감정때문에 시댁에도 그다지 잘한 며느리는 아니였어요.
기본적인 것만 하고 살았죠.
이번에도 도리는 도리다 싶어 스무명 가까이 되는 칠순잔치를 치뤘죠.
오늘은 남편에게 어버이 날에 친정에 전화도 못드렸으니,(울남편 10년 함께 살면서
친정에 전화해 안부 물은적 한번도 없어요) 친정 부모님 모시고 저녁 먹자고 했더니
대답을 안합니다.
당신같은 인간성 제로인 사람에게 더이상 바랄것도 기댈것도 없다고 했더니,
그러면 이혼하자고 합니다.
아이가 눈 말똥말똥 뜨고 옆에서 보고 있는데, 애 앞에서 그럽니다.
아이 땜에 더이상 얘기는 못하고 그만두었습니다.
정말 인간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러운 생각이 들어 옆에 살 닿는것도 싫구요.
따로 잔지도 3달 다 돼가구요..
마음은 벌써 남편과 이혼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지금 이혼하면 저만 손해되는 짓인것 같아요.
길게 봐서 준비 철저히 하고
당당하게 아이 데리고 나오고 싶습니다.
아이도 손이 좀 덜가니 뭘 배울 수도 있을것 같고..
그동안 조금씩 모아둔 비자금도 있구요..
야비한 남편은 이혼해봤자 니가 별수 있냐는 생각에 더 당당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남편 성격상 줏대 없고 비겁하고 약간은 마마보이 기질도 있어서
대차게 이혼할 사람도 못됩니다.
이럴때 다른 님들은 어떻하시겠어요..?
남편 당당한 태도를 꺾을 방법 혹시 있을까요..?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 경험하신 분들 조언 많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