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네살 젊은 아줌마 입니다.
자상하고 성실한 신랑도 있고 아들만 둘인데 큰놈은 초등학교 2학년이네요.
지금 부산에 살고 있는데 몇년전부터 조용한 시골로 들어가서
살고 싶은 맘이 너무 꿈틀거립니다.
어렸을적에 시골에서 자랐지만 초등학교 1학년때 부모님을 따라
원하지도 않는 대도시에 나와 지금껏 살았네요.(아이고 머리야...)
기분전환 하러 시내 나갔다 오면 많은 차들의 빵빵거림에
상가의 음악소리에 사람에 질려 머리만 더 아파 옵니다.
저의 고민은 그냥 좀 천천히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남들처럼 집장만에 목숨 걸고 헉헉 거리고 싶지도 않고
아이들 학원 이리저리 돌리고 싶지도 않네요.
아이들 교육 때문에 많이 망설였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똑똑한 놈은 어디서든 다 잘할것 같고
대통령은 촌구석에서만 나오더군요.
또 출세 못하면 어떻습니까?
누가 그러는데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머리 쓰고 살아야 해서
더 골 아프게 산다네요..
제가 궁금한건 월 수입이 어느정도 되면 시골에서 살수 있는가 입니다.
지금 저의 현금 자산은 오천이 다고 다른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남편이 기술직인데 수입은 월 200이고 다른 빚은 없어요.
저도 무척 알뜰한 편이고...
도시근교 시골마을 농가 하나 전세 얻어 살면 나는 텃밭 가꾸고
남편은 경차 하나 사서 출퇴근 할수 있을것 같은데 (30분정도 걸림)
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남들은 도시에 아파트 사려고 돈 모운다고 하는데
저는 텃밭 딸린 농가 하나 사서 마음 맞는 친구, 형제들 불러서
밥 먹여 가며 재워가며 그리 살고 싶네요.
저는 별 욕심이 없네요.
친구들 넓은 아파트 가도 이방 저방 짐들로 넘쳐나는
넓은 아파트가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좋은 차 예쁜옷 입는 사람 봐도 그냥 그런갑다 하지
딱히 부럽지도 않네요. 다 허울 이라는 생각에...
인생 많이 안살아서 잘 모르겟지만 사람 사는게 별게 아니다 싶어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게 행복 아닌가요?
어차피 누구나 미래는 불투명 한거구...
어릴적 시골에서 버스 한참 기다리는 그 시절이 그리워요.
그땐 몰랐는데 그 평화가 그 고요가 저에겐 행복 이었네요.
저 시골 가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