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는 사랑이 전부 인양 절실했던 그 시절이
결혼했다고 해서 지워진 것이 아니고
가슴에 묻혀 순간 순간 힘들때 전기밭솥 증기처럼 피어 올랐다가 사라진다
결혼전의 사연많은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의 나는 또 다른 사랑에 충실하다고
누구나 자신있게 말한다
결혼전의 행적은 예리한 칼끝에 베어나간 과거인데 하고
내 생이 아닌것 처럼, 남 이야기처럼... ...
과연 결혼했다고 우리의 가슴속에 잠복하여 죽은듯 있는 그 흔한 사랑을 동경하지 않는가?
아니다 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랑에 진정 충실한가?
내 가족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가?
내 가족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연민이고 동정이라고 말한다면
남편의 외도에 대해 헤어지는 것외에 답은 없다
자신의 지나온 과거에 대해 숙연한 마음으로 존중하라
그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존중이다
내 과거의 존중없이는 남편의 외도를 냉정히 대처하지 못한다
당장 끝낼것도 아니면서
감정만 내세워 욕설과 파괴 그리고 섬뜩한 언어 폭력
내 가슴의 상처가 되어 지워지지 않는다
남자 역시도 이게 내 여자의 실체가 이거구나 하면서
돌아가지 않을 명분으로 자기위안을 한다
산다해도 사랑없는 허상인데
상대를 협박하여 접금금지 시키고, 끝장을 볼 것처럼 싸우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너가 이럴수 있나 ,늙어서 보자는 둥
협박을 해도 돌아오지 않을 놈은 돌아오지 않는다
헤어지기에 자식이 눈에 밟히고, 헤어지면 살 방법이 캄캄하고
살자니 억장 무너지고, 용서하자니 그 짓거리가 자꾸 떠오르고
의심은 시나리오가 되고 지나온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스럽고
자기 연출에 자기 살을 도려내고... ...
우리는 과거에 양다리 걸친 적은 없는가?
그 상대도 지금처럼 마음 아팠을 것이다
과거에 마음 아파한 그 사람은
모른척 하고, 가끔씩 나는 알고 있다는 늬앙스만 풍기고
언젠가 떠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했을 것이다
한번 바람 피운 남자는 발각이 되어 궁지에 몰려도
바람의 여자가 헤어지자는 말이 없을 경우 절대로 헤어지지 못한다
설령 헤어지더라도 다시는 발각되는 않는 비법을 터득하여 또 다른 바람을 찾는다
바람만이 칼끝에 베어나간 과거에 대한 연민을
달래 줄수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