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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우리는 어떻게 했는가?


BY 소금인형 2005-05-21

  결혼전에는 사랑이 전부 인양 절실했던 그 시절이

  결혼했다고 해서 지워진 것이 아니고

  가슴에 묻혀 순간 순간 힘들때 전기밭솥 증기처럼 피어 올랐다가 사라진다

 

  결혼전의 사연많은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의 나는 또 다른 사랑에 충실하다고

  누구나 자신있게 말한다 

 

  결혼전의 행적은  예리한 칼끝에 베어나간  과거인데 하고

  내 생이 아닌것 처럼, 남 이야기처럼... ...

 

  과연 결혼했다고 우리의 가슴속에 잠복하여 죽은듯 있는 그 흔한 사랑을 동경하지 않는가?

  아니다 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또 다른 사랑에 진정 충실한가?

  

 내 가족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닌가?

 내 가족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연민이고 동정이라고 말한다면

 남편의 외도에 대해 헤어지는 것외에 답은 없다

 

자신의 지나온 과거에 대해 숙연한 마음으로 존중하라

그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존중이다

 

내 과거의 존중없이는 남편의 외도를 냉정히 대처하지 못한다

당장 끝낼것도 아니면서

감정만 내세워 욕설과 파괴 그리고 섬뜩한 언어 폭력

내 가슴의 상처가 되어 지워지지 않는다

남자 역시도 이게 내 여자의 실체가 이거구나 하면서

돌아가지 않을 명분으로 자기위안을 한다 

산다해도 사랑없는 허상인데 

  

상대를 협박하여 접금금지 시키고, 끝장을 볼 것처럼 싸우고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너가 이럴수 있나 ,늙어서 보자는 둥

협박을 해도 돌아오지 않을 놈은 돌아오지 않는다

 

헤어지기에 자식이 눈에 밟히고, 헤어지면 살 방법이 캄캄하고 

살자니 억장 무너지고, 용서하자니 그 짓거리가 자꾸 떠오르고

의심은 시나리오가 되고 지나온 남편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스럽고

자기 연출에 자기 살을 도려내고... ...

 

우리는 과거에 양다리 걸친 적은 없는가?

그  상대도 지금처럼 마음 아팠을 것이다

 

과거에 마음 아파한 그 사람은 

모른척 하고, 가끔씩 나는 알고 있다는 늬앙스만 풍기고 

언젠가 떠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했을 것이다

 

한번 바람 피운 남자는 발각이 되어 궁지에 몰려도

바람의 여자가 헤어지자는 말이 없을 경우 절대로 헤어지지 못한다  

설령 헤어지더라도 다시는 발각되는 않는 비법을 터득하여 또 다른 바람을 찾는다

 

바람만이 칼끝에 베어나간 과거에 대한 연민을

달래 줄수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