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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기에서 참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드디어 끝났나보네요.


BY 어린아줌마 2005-06-01

어린 23의 아줌마가 그리 어리지도 않은 27이 되었네요.

그런데 이제 결혼생활은 끝인가봅니다.

23의 나이에 시집와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홀어머니에 외아들격에 금치산자 둘인 이 집안에 11살 차이나는 남편에게 어떻게 시집올 용기를 다 내었는지 돌아보면 참... 남편을 너무도 믿었구나 하는 회한만 남습니다.

억울합니다.

그래도 그런거 다 용서할테니... 제 아기만 돌려달라고 어디에 붙잡고 하소연할길 없으니 참으로 막막합니다.

신혼초에는 아버지가 집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시집온지 5개월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어머니와 아버지의 결혼생활은 불행했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신랑에게 매달려있죠.

아내 역할을 하고 싶어하고... 그래서 결국엔 정신적인 경제적인 아내가 되었습니다.

저 어리다고, 아무것도 없이 시집갔다고 경제권에 대해 아무말 못했습니다.

1년여를 싸웠지만 신랑은 자기엄마 눈치 보는거 싫다며 못을 박았죠.

그리고 제가 포기했습니다.

신랑은 월급을 엄마에게 주기도 하고 동생과 아버지 입원비, 시댁 생활비, 심지어는 신용카드,동생 한약값등을 자신의 월급으로 주었습니다,

저 제 용돈 제가 벌어서 썼고 제가 장보는 날엔 제 카드로 식료품도 다 사서 들어가고, 신랑이 실직한후엔 제 월급으로 살고, 부부이기에 제가 경제권 포기했기에 그냥 그렇게 살았습니다.

신혼초에는 일주일이 멀다하고 신랑을 불러내리고, 신랑은 꼭 저를 데리고 가야하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그래도 그래도... 아기 낳고 그 간격을 한달로 벌려 놓으며, 그냥 살라고 마음 먹었죠,

그런데 저희 시댁엔 시누와 시동생이 정신분열을 앓고 있습니다.

시누는 정신지체인이기도 하죠.

교육이 필요하건만 시모는 살아있는동안 당신이 보겠다며, 데리고 있죠,

아기를 낳고 맡기려고 마음을 먹었나봅니다.

한달반을 데리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심지어는 속옷 갈아입는것도 가르쳐야 했죠.

사업한다하고 놀고있는 남편과 시누, 나 이렇게 셋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전 아기도 봐야했고...

그 다음에 또 맡기려 하자 이번엔 제가 강경하게 나갔습니다.

이것만은 결코 받아들일수 없다고....

신랑이 돌았습니다.

저란 사람은 신랑가 어머니에게 공동의 적이 되었나봅니다.

네가 이집안에 한게 뭐냐며, 나가라고...

네가 얼마나 잘났느냐며...

너 없이도 잘 산다고..

1주일이 멀다하고 그런 다툼을 한지 벌써 5개월여...

아버지 추도예배에 갔다가

신랑과 다툼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직장에 가기 위해 하루 먼저 나왔는데...

어머니가 아기를 보시겠답니다.

그래서 그 아기를 꼭 안으며 "내일 만나" 하고 나왔습니다.

신랑이 터미널로 데려다주더니 차비 2만원을 줍니다.

저더러 친정에 간김에 2주정도 더 있으랍니다.

안간다고 애기때문에 갈수 없다고....

너가 이집안에 시집와서 한게 뭐냐며,,

네가 얼마나 잘났느냐며,,,

아기랑 자길 위해 한게 뭐냐며...

너없이도 잘 산다고 가라네요.

직장을 그만두어도 애를 두고는 갈수 없다고...

저더러 애핑계 대지 말라네요.

순간 너무 멍해지고 가슴이 터질것 같아서... 

그렇게 어이없이 ?겨났습니다.  

지난 4년여동안 무얼하고 산걸까요... 

시어머니는 신랑과 함께 있을때는 잘해주더니 저랑 있을때는 냉랭하고 싸늘한 눈빛을 보내죠. 먹다남은 국을 주고는 신랑앞에서는 먹지 말라고 그래도 굳이 이걸 먹는다고 하더구나. 먹지마라 얘 하고 다정하게 말합니다.  신랑혼자 시댁에 가 있으면 제가 전화 했을때 시모 전화도 안바꿔줍니다.

저더러 인물없고,피부도 안 하얗고, 이빨도 튀어나왔다고... 늘 얘기합니다.

아기는 저를 닮아서 약았답니다. 자기네 집은 착하기만 했지 약은 꾀는 없답니다.  

그래도 남편하나 믿고 살았건만 이리도 제 뒤통수를 치다니...

신랑이 애기 낳고 직장 갖는걸 반대해서 안가지고 있었는데..

시누이를 안 맞겠다고 얘기한다음 어느날 저더러 직장을 가지라고 하네요.

그래서 직장을 가졌더니 시모가 말합니다.

내가 직장가지라고 하라고 했다고...

우리 신랑 제게 말합니다.

엄마는 자기를 이해한다고 진심으로 자길 돕는다고...

넌 뭐냐고...

우리 엄마는 산을 누비며 자식 다섯을 길렀다고 너 애하나 끌어안고 사는게 얼마나 우습겠냐고... 자기랑 자기 엄마는 남들 한나 안도와줄때 둘이서 집안을 끌어왔다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가망없는 인간들이란걸...

 

아버지가 예전에 어머니가 자식과 자기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나쁜여자라고 했습니다.

이제 그 말뜻을 알겠습니다.

자기 엄마와 동생과 불목해버린 누나....

그 금치산자 둘을 시설에 보내랬다가 핏줄버린 사람 취급을 하며 불목했습니다.

여동생 자기 교통사고 보험금을 빚갚겠다는 엄마와 오빠와 싸우다가 누나와 함께 불목했습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신랑과 엄마가 욕하던 그 사람들이 다 정상이였다는 걸....

그렇게 5남매중에 결국에 남은건 엄마와 신랑 그리고 아픈 두동생....

 

우리 아기 신랑이 안주네요. 

그 시엄마의 모정은 끊으라 말하지 못하면서 제 모정은 끊으라 말하는 신랑... 

그 사람도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게 틀림없습니다....

 

제 아기를 어찌해야 하나요...

아기만 돌려주면 모두 잊고 모두 잊고 원망도 안할텐데....

      

 

저는 그렇게 뒤에서 코치해줄 만큼 똑똑한 엄마도 없고 그저 사랑하라고 안됐다 여기라고 미련한 소리만 하는 엄마가 있죠...

이제 사는게 참 싫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