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가졌을 때 열심히 기도했다.
다른곳은 다 나닮아도 좋으니 눈만 애아빠닮게 해달라고...
나는 쌍커풀수술한 눈이다.
눈두덩이가 굵은 눈으로 인상이 차가워보인다는둥 사납게 보인다는둥
본의아니게 손해를 많이 보던중 취업때문에 수술했는데
명동 유명한 병원에서 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말한 사람아니면
아무도 수술했는지 모를정도로 자연스럽게 되었다.
수술뒤 사진발도 그런데로 잘받고 그전엔 내가 좋아하던 남자들
하나같이 시큰둥한 반응만 보이더니 그후로는
남자들도 좀 따랐고 하는 일도 잘풀렸다.
무엇보다 인상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 좋았다.
그러던중 필리핀 사람처럼 쌍커풀이 짙은 잘생긴 신랑을 만났는데
결혼후 나의 어떤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냐니까
바로 나의 눈이란다.ㅜㅜ
생후 보름넘은 우리딸.
세상은 정말 마음대로 안되나부다. 눈만 쌍커풀수술전 눈두덩굵은
내눈닮고 나머진 다 신랑닮았다.
시댁식구들하고 남편왈 애기가 도대체 누굴닮았는지 모르겠다고
갸우뚱한다.
꼭 내가 바람펴서 데리고온 아기도 아닌데 찔린다.
그래도 난 고생고생해서 죽을만큼 아파서 낳은 내딸이고
내눈엔 이쁘기만 한데...
시댁식구들과 남편은 욕심이 많다. 우리딸이 분유선전에 나오는
애기처럼 이쁘면 자랑도 하고싶겠지.
그런데 남편닮지않아서 그게 아니니 실망도 크겠지.
난 우리애기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물론 남편은 애기에게 끔찍하다.
기저귀도 잘 갈아주고 분유도 잘준다.
신랑아, 미안하다. 수술해서.
하지만 씨는 못속인다고 나닮은 우리딸
의심그만하고 잘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