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시부 생신인데...
열흘전 대판했습니다.
헌데 아직도 맘이 사그라 들지 않아요.
대판 일주일전엔 친정 압지 제사였죠.
대판 5일전에 친정 엄니(친정오빠 애기 출산)가 올라오셨죠.
결혼 3년되었는데
남푠 아직까지 장인제사 한번도 안갔어요.
명절때도 지방이라 멀다는 이유로 한번도 X.
(명절이 지나도 안감, 명절 선물 X)
1년에 한번이나 서울 올라오시는 친정엄마도
이번에 찾아뵙지 않았죠.
물론 저와 딸아이만 조카와 엄마를 뵈러 갔죠.
결혼한 이듬해
친정에서 첨으로 휴가를 가게 되었지요.
친정엄니 생신이라 겸사겸사...
엄마, 작은아부지, 작은엄니, 형제, 올케, 조카, 사촌동생..
헌데 술 왕창마시고 친정식구들 있는데서
술꼬장을 심하게 부렸어요.
하물며 오빠가 보는데서 제게 때릴려고 까지..
오빠가 남푠을 말리니까
벽을 치고 물건을 던지고..
가관이였죠.
그 꼴을 보고 친정식구들 모두 놀랐습니다.
즐겁게 보내려던 휴가도 엄마 생신도
모두 산산조각 났구요.
저는 결혼기간동안 맞아서 멍들고
병원에 실려가고...
그래서 제가 먼저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남푠이 친정에 와서 지송하다고 몇번 그러길래
6개월의 별거 생활을 마치고 다시 지내지만
후회라는 단어만 생각해 지네요.
친정에서는 지금도 남푠을
좋게 보질 않습니다.
오늘 친정엄마와 통화를 했습니다.
아부지 제사때 온다고 했는데
왜 안왔냐고.....싸웠냐고 물어보시는데
아니라고 했건만 눈치로 알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담주에 시부 생신인데
안갈거라고...
헌데 엄마는 며느리니 당연히 가야한다고...
아무리 남푠이 모난짓을 했어도
며느리로서 할 도리는 해놓고
나중에라도 큰소리 칠 수 있다고..
결혼전 제가 조그만 사업을 해서
벌어둔 돈으로
가정생활 꾸려갔어요.
제가 모아둔돈 바닥나니까
남푠은 1년전부터 직장(???)다운 직장을
다니게 되어 지금
돈 벌어 온다는 이유로 엄청 큰소리치며 살아요.
간혹 퇴폐업소 다니고
저 모르게 월급봉투 매달 20만원씩 꼬불치고
얼마전에도 잘못 맞아서 고막터지고
싸우면 시모한테 일러바치고...
얼마전에도 싸워서
시모 총알같이 오시더니
제게 삿대질하며 저 보고만 참으라 하고
살다보면 맞고 사는거라고...
남푠에게는 앞으로 한동안은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했어여.
싸우면 거짐 시부모가 알기때문에
제가 시댁가면 며느리가 설 자리가 어디있겠어요...
시부모 나쁜분들은 아니십니다.
남푠이 철이 없다는 것도 아시구요.
이번에 싸울때 제게 큰소리 치시더만
엊그제 일욜날 시모 전화와서는 답답할텐데
밖에 바람쐬러 가자고...
제가 속상해 있는걸 알기에 그런지 울먹이신거 같더군요.
이런상황에서
친정엄마 말씀대로
시부생신에 며느리 도리를 해야하나여..?
아님 봉투만 보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