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회사에서 몸이 좀 아파서 왠만해서는 병원에 가질 않는데 병원에 갔었죠.. 퇴근해서 현관문을 들어서며 '다녀왔습니다!'하고 들어가는데 시어머님이 얼굴도 보지 않으시면서 쇼파에서 주방쪽으로 가시더군요.. 뭔가 화가 나신 일이 있으신 것인지.. 어쨌든 간에 정말 서운하더군요.. 그냥 여느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몸이 아프니까 더더욱 그런 마음이 들더군요.. 그런데 저녁을 먹으면서도 한 말씀도 안하시고.. 아들들에게(7,3살) 할머니말씀 안 들었니?? 하며 야단을 쳐보기도 했었지만.. 물론 그렇게 많이 화가 나신 것 같지는 않았어요.. 몸도 아프고 그래서 둘째 아들애가 자러 방으로 가자고 하기도 했고 그래서 일찍 잠이 들었죠. 아침에 남편이 출근하면서 하는 말이 남편때문에 화가 나셨다고 하더군요. 어제 아침에 남편이 출근할때(제가 더 일찍 출근을 하죠) 시어머님이 가스렌지 건전지를 갈아달라고 하셨나봐요.. 삐삐 소리가 나서.. 그래서 어머님이 가게에가서 건전지를 사 오셨는데 남편이 월요일이고 바빠서 어머니가 가시라고 하고서는 출근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갈라고 하셨는데 잘 안되서 남편한테 다시 전화를 해서 안된다고 하셨고. 남편은 그 전화를 받고서 낳낱네 전화를 해서 극동도시가스 사람을 불러드리라고.. 그래서 난 도시가스사람을 불러드렸죠.. 별일도 아닌데 그것이 화가나셔서 사람이 들어가도 돌아도 보시지 않는 시어머니.. 어쩔땐 '역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구나!!'란 생각이 든답니다.. 몸이 아파서 더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