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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하나요...


BY 외톨이 2005-06-28

지난 6월 10일에 퇴근한 남편에게 심하게 잔소리와 갈굼질 하다가

남편이 갑자기 "너같은 년은 맞아야 돼"라며

저를 눕히고 때려서...

그냥 2주간을 말 안하고 지냈어요.

기침이 나고 맞은 곳이 자꾸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갈비뼈 하나가 부러진 거에요.

제가 너무 충격이 크고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횡설수설 하더라도..이해해 주세요.

병원엔 친구하고 같이 갔어요.

전에도 말 타툼이 있었을때 마다 번번히 말을 안하고 상대를 안해서

그저 저의 신경질 적인 성격이 문제려니 하고 살았어요.

결혼11년차 입니다.

저만 참으면 겉으로 볼땐 아무 문제 없는 가정으로 보이니까요.

그날 진단서를 끊어서 (진단서 끊을때도 모욕감을 많이 느꼈어요)

퇴근해온 남편에게 줬더니 "뭐야?"그러면서 받아서 방에서 아무 말도 없고

그후로도 미안하다...내가 미친놈이다 이런말 절대 없고

그저 전보다 더 일찍 들어와서 아이데리고 헬스클럽에 가고

일요일에도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 가고

빨래를 11년만에 처음 돌려서 널고...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에 분노가 끓어 올라 견딜수가 없어요.

친정ㅇ엄마에겐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고

언니들은 알고 일요일에 왔는데 방으로 들어가는 남편을 보고

차마 아무말도 못하고 저에게 보약 먹어야 할텐데 라는 말 만 하고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다.니가 참아라라는 분위기로 절 다독이고

그뿐이었져...그동안 친하게 지내지도 못했으니까요.

 

그동안 남편이 절 때리고 구타 한적은 절대 없었지만

 

왠지 무언가 집에서 해결 안돼는 고민을 가지고 있는것 처럼 느껴졌고

워낙 제게 말을 아끼는데

술 먹고 말을 하게 되면 가끔 이해 할수없는 말을 횡설수설하곤 해서

가슴이 답답하고 결혼생활자체에 회의적이었지만

그저 저한테 무관심할뿐 선물도 자주 주고

토요일 일요일엔 절대 가족하고만 시간을 보내니...

저도 불만 갖는 저 스스로를 탓하며 살았어요.

돈문제라면 문제가 없다고 할수 없지만...

제가 살림하는 규모로 봐선 그정도로 마이너스가 날 정도도 아닌데

너무나 허덕여 오고...

저도 너무나 오랫동안 주부로만 지내오니 밖에 돌아가는일에 깜깜하고

잘 이해가 안돼는건 사실이었져...

불만도 많이 비치기는 했지만 평소엔 잘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서로...

그런데 그날 제가 폭발 하는걸 보고

저를 때려서 갈비뼈가 부러지기까지 한걸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고 나니

전 이대로는 못살것 같아요.

저의 결혼생활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하소연 할때도 없는...지속적으로 절 걱적해 줄 사람 하나도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초라 해지고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엄마가 삐지고 성격이 나빠서

아빠 밥도 안주고 집안 분위기를 망친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요즘 아이들도 짜증이 심하고 절 무시하는 눈치에요.

저희 남편의 성격은 손해를 절대 안보고

거짓말을 해도 절대 들통이 나지 않는 사람이에요.

믿음직하게 생겼구요.말씨도 반듯하구요.

저도 누가 봐서 허튼 소리 할 사람으론 안보는데 친정에선 좀 히스테리가 있게 보져.

시집에 알리고 싶지만 명분도 없고...

남편의 생각도 모르겠고

저도 이혼을 떠올리면 무섭고 두려워요.외톨이가 된거 같아요.

바보나....외톨이....

무서워요...

이러다가 제가 남편에게 품었던 분노가 갑자기 폭발 하게 될꺼 같아서

겉잡을수 없을땐...그땐....

저만 다시 맘을 잡으면 모든 사람이 편해지고

옛말 하는날이 올까요?

갈비뼈가 부러진걸 눈으로 본 사람은 저 뿐이고

전혀 외상이 없고 일상생활 모두 가능해요.

좀 불편하고 통증이 있을뿐이에요.

보이지 않는 곳을 이렇게 많이 때리고 전 겉으론 멀쩡해 보이고

그동안 불만이나 스트레스 화풀이를 모두 저에게 한거 같고..

별거 라도 하고 싶은데

집에 더 일찍 들어오고 나가지도 않아서 무서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