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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댁일은 머리가 아플까? ....!


BY 히아신스 2005-06-29

이런데 글을 올리는건 처음이라 어디서 부터 적어야 할지....

전 큰며느리고 아랫동서하나 직장땜에 시댁에서는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전 결혼해서 6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도 친정아버지 사업을 이어받아 일을 하고 있으며, 우리 랑도 자기사업을 하고 있어 우리둘은 집에서 같이 밥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둘다 바쁩니다.  물론 그래서 아기 1명도 친정언니가 봐줍니다.

 

우리 아버님은 전통적인 시골분에 고지식하시고 어머님도 시골스타일이시긴 하지만 이해는 빠르시죠. 그렇지만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다 그렇듯 시댁이라는곳이 쉬운곳은 아니지요.

울 동서 전업주부고, 울 도련님 아버님 끼를 이어받아 보수적인 스타일이라 울 동서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시댁 간답니다.

다행이 울 신랑은 효자이긴 하지만 저한테 달달 볶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전 바쁘다는 이유아닌 이유로 갈 시간도 없지만 잘 가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제가 사업을 하기전까지는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갔지요. 물론 명절 앞날도 아침일찍부터 가서 일 도왔구요.

울 신랑 결혼과 동시에 직장에 혼선이 많아 6개월 쉬고, 제가 아기 가지고 또 혼선있어 또 2개월 쉬고 , 제가 사업시작해서 자기도 사업한답시고 또 직장 그만두었습니다.

지금은 그럭저럭 잘 해 나가고 있고, 제게 경제적으로 손벌리지 않아 신경쓰이진 않지만 왠지모르게 손해보는듯한 느낌이 많이 들죠. 모든 생활비에 육아비는 제가 책임지니까요.

 

그런데 이런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우리 아버님 제가 한번가면 울 동서 시댁에 자주왔다 간다는 말씀 하시고, 동서 신혼초 2년동안 직장생활 하느라 명절 앞날 안와서 제가 일 다한건 안중에도 없이 요즈음 제가가면 둘째며느리 가 다해서 수고했다는둥 얘기 합니다.

사실전 제가 늣게 가게된 날 부터 동서에게 미안해 아기 필요한거 사라고 많지는 않지만 용돈 넣어줍니다.

제가 처음 사업할때 어머님 아버님 앞에서 저 이제 더 바빠질거라고 괜찮으시겠냐고 다짐까지 받았습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결혼하고 나서 큰일 있으면 제가 다 마무리 했습니다. 큰시누집 사업망해  어머님 보증서 주신것 때문에 가족 회의했을때도 아무도 같이 도와주겠다는 말 하지 않았지만 우리 신랑 우리가 갚겠다고 해 속으로는 화가 났지만 그래도 갚아야지 생각하며 작지만 일부 갚았습니다. 이런건 이제 아무도 모르더군요.  정말 화가 납니다.

 

이번엔 큰시누 자궁수술해 있을때 없다고 해 울집에서 2달간 몸조리 하자고 울신랑한테 언근슬쩍 말씀하신 모양입니다. (시누 시댁이 우리시댁 근처거든요.) 

참고로 울집 19평짜리 아파트 , 저보고는 둘다 같이 있으면 불편하니 친정이 가까우니 2달간 친정에서 다니면 안되겠냐고 합니다.

저야 친정에서 2달간 살면 좋기야하지만 내몰라라 하고 말처럼 쉽게 거기서 지낸다는게 쉬운일인가요?

그래도 손님인데, 청소도 해야하고 음식도 좀 해놔야하고 시댁 식구들도 자주 드나들텐데 신경이 쓰이네요.

 

정말 골치 아픕니다. 조금만 천사가 되면 마음 편하지 하면서도 그렇게 잘 되지 않네요.

그냥 하소연이라도 하면 속이 좀 후련할까싶어 길게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