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빗줄기가 굵어지다 가늘어지다.. 본격적인 장마인가보다..
술한잔 먹어서 그런가 새벽녘에 잠이 깨었다...
다시 누워도 잠이안와 작은방에 혼자 누워있으니..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떠오른다..
조금전 여동생이 언니야.. 하며... 울며 들어오는 꿈을 꾸었는데..
그게 나혼자만의 바램이었나보다..
동생아... 대체 왜그러니..
무엇이 널 그렇게 만들었니...
스무살 이후 계속되는 가출....
차라리 어릴때면 사춘기라고 그러지..
정말 정말..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넘넘 순진하게 생겼다...
넘넘 착하게 생겼다...
그것이 함정이다..
오년을 넘게 사깃꾼넘에게 걸려 지 피빨아 먹히면서도 그사람은
좋은 사람이란다.. 지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란다...
니돈 갈취하면서 너보다 서너살 적은 지딸 대학 갔다고 자랑하는 그넘이
넌 그리도 좋단 말이냐..
결국은 니가 정신차리는 수밖에 없는데 이런말 하는 가족들이 더 나쁘다니...
너도 어쨌거나 과거를 들추지 말라며 보따리 싸들고 왔으면 인생 이십대 후반은
올바른 인생살려고 노력 해봐야 되지 않겠냐..
두어달 동안 새로 들어간 회사 남직원들이랑 돌아가면서 놀아나더니 그래도
피임약은 꼭 챙겨먹고 다니대..(그건 잘한거 같다!!!!!)
결국은 그렇게 또 가버리냐...
난 사실 남편에게도 무지 무지 쪽팔리거덩... 너땜시....
사실. 십여년을 쪽팔리며 살다보니 더이상 팔리거도 없지만..
니형부도 성인군자는 아닌기라...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다..
넌 그렇게 아무 생각도 없냐?????
도대체 먼 생각으로 살면 너처럼 그리 살수 있냐???
가슴에 멧돌하나 얹어놓고 사니.. 이리 우중충한 날씨만큼이나 어젯밤은
이래저래 마음속이 천둥치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