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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흉 좀 보려구요


BY 난감이 2005-07-19

7살 누나, 4살 남동생이예요.

아시죠?

미운 네살, 뭐뭐뭐 하고 싶은 7살.

아니라고 해도 키워보니 그러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죽은 듯이 1년 살라구요. 경험자거든요.

 

이제 반 년 남았나요?

저는 지금 조금 예민한 상태예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고, 이사 하면서 대출을 받았는데 처음 진 빚이라

겁도 나네요.

거기다 큰 애가 7살이니 내년에 학교갈 걸 생각하면 걱정도 되고

남편은 저와 사이가 좋지 않을 뿐더러 하루의 전쟁이 거의 끝나갈 쯤에나 집에

들어오죠.

 

잠들기 전 저는 이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감당하지도 못할 얘를 둘이나 낳아서 하나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구요.

정신 나간 엄마죠?

 

저는 큰 애 위주로 모든 걸 결정하거든요.

이제까지는 잘 넘어가고 동생도 거기에 따랐는데 이제는 자아가 생기려나 봐요.

자기 의견이 많아지고 고집이 말도 못하거든요.

버스를 타려면 놀이터를 지나가야 하는데 저는 바빠서 빨리 가자고 하면

그네를 타야 한다나요.

차근차근 얘기할 때는 알아듣다가 갈려고 하면 온동네 떠나가라 울고불고.

먼저 가버리면 지나가는 사람이 뭔 일이 났냐는 듯이 저는 나쁜 엄마 되고.

 

누나 학습지 할 때는 뭐라도 해서 방해하려고 하고.

그러면 누나와 나는 하다가 중간에 화가 나서 끝내고,,,,,,,,,.

 

책이라도 읽을라치면 서로 잘 안보인다고 끌어당기고.

그러다 보면 나도 화가나고 그만 읽게 되고.

 

지금 누나는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누나한테 너무 치중했구나 싶어 사랑한다고 말도 하고 누나 유치원 간 사이에는

안아주기도 많이 했는데.,,,,,,

 

아이 둘 키우는게 너무 힘이 드네요.

 

누가 그러더군요.

동생을 제대로 혼내지 않아서라구요.

그래서 지난 주에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험한 인상으로 일주일을 버텼더니

부작용이 나오네요.

 

놀이터에 나갔더니 아줌마들이 자기가 귀여워서 웃었는데 고개를 숙이고는

손톱을 뜯더군요.

 

아까도 책 읽는데 하도 책을 덮고 그러길래 그러지 말라고 큰소리로 혼냈더니

고개를 숙이고는 불러도 대답도 없이 손톱을 뜯더군요.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어찌 해야 하나요.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은데 통....

 

참으로 힘이 드네요.

이 두 놈을 키우는데.

그렇다고 큰 놈이라도 자신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할지.

이러다 정말 아이 자신감이라도 잃어 버리지 않을까 무서워요.

미운 네 살이 되기 전에는 동네 사람들이 참 귀엽다 그러면 같이 장난치고 웃고

아무한테나 스스럼이 없어서 .....

 

제 잘못이겠죠?

아이들 참 잘 키우는 엄마들 존경스럽니다.

 

어떤 아이는 엄마에게 매일 두드려 맞고 큰 소리 듣고 해도 잘 만 크더만..

 

남 한테 할 수 없는 얘기

넋두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