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같은 여자는
불륜녀가 자기 남편에게 매정하게 이혼 당한줄 모르는 상태에서 돈버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마디로 남편이 저질로 놓은 생활고에 빚더미에~ 각종 공과금 연체에~
죽을지경인 판에~ 빚은 둘째 문제고~ 당장 눈앞에 아이들 끼니를 걱정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던지 지랄을 떨던지~ 마당에 내동댕이쳐진 개밥그릇 만한 가치도 없었다.
솔직히~
남편과 어떻게 잘해서 살아볼 기력도~ 왈가왈부 하면서 이혼할 여력도 내게는 없었다.
바람을 피던지 집에 들어오던지 나가던지~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도 않았고~ 실제로 남편은 아주 내게 작고 하찮은 존재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병신같은 여자는,,,
아침 8시30분 부터 밤10시까지~
하루종일 서서 일을 하면서 끼니를 거르는건 일도 아니였다.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틈틈히 아이들을 챙기러 허겁지겁 쫓아다녔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위장병이 생겨서 병원에서 내시경을 하고 약을 먹고~
차비를 아끼느라 걷고 또 걸으면서~ 배가 아픈건지 고픈건지 분간이 안갔고~
발자욱마다 눈물을 떨구며 이를 악물었다~ 내자신과 내아이들을 위해서 살아내고 말리라.
매일 서서 일하느라~ 발바닥이 퉁퉁 붓고~ 머리가 어질어질 하고~ 속이 뒤집히고~
대충 차려진 밥상에서 지들끼리 떠먹다가~ 씻고 자고 있는 아이들 얼굴을 바라보면서
병신같은 여자는 절대로 누구도 용서하지 않았다~
더이상 눈물따윈 없으리라~ 내가 내 아이들과 보란듯이 잘 살아 내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무렵 친정 오빠는~
가끔 남편을 만나 다독거리며~ 남편에게 일거리를 주고~
보증금을 대서 사무실을 차려주고~ 사무실 집기를 모두 사주었다.
나한테는 아무소리 하지 말고~ 개업식 준비를 하라고~ 난 떡을 맞추고 돼지머리를 맞췄다.
모르겠다 나도~ 정신이 있어서 사는건지 어쩌는건지~ 그저 무난하게 개업식 손님을 치뤘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은 일을 하는건지 어쩌는건지~ 사무실 월세 낼 때만 되면 나의 일터로 찾아오곤 했다.
후우~ 어렵게 얻은 일자리라~ 창피해서 견딜수가 없었으므로 얼른 내주고 내주고~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이 공책이 없으니 좀 사오라는 전화를 받고~
퇴근시간에 매장에 가방을 두고~
잠깐 나가서 공책이랑 연필이랑 사들고 들어오니~매장이 발칵 뒤집혀서 난리가 났다.
내 남편이란 자식이 나의 일터에 찾아와서~
내 마누라가 왜 맨날 퇴근이 늦느냐고 하면서 누구와 바람이 났다고~ 우기면서!
행패를 부리고 있었고~ 난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하고는 남편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개자식이 원래 내 퇴근시간이 밤10시란 것을 알턱이 있나 개놈의 새끼~!)
그리고는 어디론가 가버리는 남편을 뒤로하고~ 집으로 왔고 그날밤 새벽2시경~
동네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고~ 찾아갔더니~ 이유인즉~ 말안듣는 술집여자를 패서
술집에서 고소를 해서~ 끌려와 있다고 한다~ 후우~
경찰 아저씨에게~
저런 인간 안되는 자식은 그냥 두들겨 패서 유치장에 쳐넣어 버리지
왜 연락을 했냐고 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주고 남편을 데리고 집으로 왔다.
참~ 인간이 되려고 하는건지~ 정말 저걸 죽여? 말어~? 별생각을 다했다 정말로!
그렇게 나날이 힘든 일상으로~ 나의 신경성 위염은 더욱 심해졌고~
몰골은 말이 아니게 망가져가고 있을때 쯤~
예전에 불륜녀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모과장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아이 둘을 데리고 약속장소에 나갔더니~ 모과장과 모과장 남편이 함께 나와있었다.
고생많으시죠~ 라는 첫마디로 시작된 그 부부의 이야기는~
불륜녀는 이혼을 했고~ 그 불륜녀의 남편이 나에게 했던~
자기도 아이들을 위해서 살겠고~ 내마누라 단속은 내가 할테니~ 남편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내 가정에 행복을 빌겠다고 이야기 했던~ 그 이유는~
그 아저씨도 결국 나를 찾아냈고~ 어린 내 두아이와 젊은 나를 보고 불쌍했다고 한다.
생각 같아서는 내 남편을 패죽이고 싶었지만,
나와 내 아이들을 먼저 보고~ 우리 가정을 지켜 주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였다고.
상습적이고~ 구제 불능인 자기 와이프는 더이상 참고 살 수가 없는 상황이였고~
나는 어쩌면 남편을 용서해주고~ 참으면서 아이들 잘 키우며 살아갈것 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렇게 불륜녀의 남편이 모과장 부부에게 털어 놓은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사~ 모과장 부부가 나에게 찾아온 이유는~
이혼후의 그 여자와 내 남편이 아직도 만나고 있는데 모르냐고 했다~ 후우~
병신같은 여자는~
관심이 없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했고~ 멋대로들 한번 살아보라고 전하라고 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