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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병신같은 여자는,,,(진짜 병신같은 여자다)


BY 꽃잔디 2005-07-22

병신같은 여자는,,,

자꾸만 아팠다~ 신경성 위염은 고질병으로 나를 괴롭히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남편은 여전히 술퍼마시고~ 늦고~ 집에 들어와서 지랄을 했지만~

이혼도 안하겠다고 했고~ 자기에게 살아갈 기회만을 달라고 반복하고 있었다.

난 생각했다~

남편 지도 괴롭기도 하겠지~ 부모 형제도 있고~ 새끼도 보이는 것 같고~

사치스럽고 주제넘게 여자에 대한 감정도 복잡하게 괴롭히고 있을테고~ 힘들겠지~

그냥 쳐냅비려 두기로 했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이해도 시키고~ 대차게 아이들 보면서 다독거리고~

가만히 있으면 지 무시한다고 지랄떠는 남편에게 대처하다보니~

난 어느새 남편에게 악다구니와 욕설을 퍼부어 대는 미쳐가는듯한 억센 여편네가 되었다.

아니다~ 미친년 처럼 악다구니를 하고 욕설을 퍼붓는 것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방법은 아니였을까 변명을 해보지만 정말 맞는것 같기도 하다.

더이상 아파서 일을 할 수가 없게 된 병신같은 여자는,,,

우선은 건강을 추스리는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자기몸 살리기에 최선을 다했다.

없는 돈에 운동을 다니고~ 잘 먹어 가면서~ 한쪽 정신을 약간 떼어 놓으니 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병신같은 여자는~

남편의 사무실 수입건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살기 위해서~

오빠와 같은 계통의 일을 하고 있었고~ 돈들어 오는것은 귀신같이 알아내서 달라고 했다.

물론 남편이 슬금 슬금 돈을 떼어내서 친구들에게 빚진 돈을 갚고 있다는것도 알고 있었다.

남편 친구들은 나와도 유대관계가 좋았고~ 얼마를 어떻게 빌려 줬는데~

어떻게 들어오고 있고~ 남편친구들이 사람 만들어 보겠다고 나한테 위로를 했고~

불륜녀에게~ 자꾸 까불고 내친구 근처에서 얼씬 거리면~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겠다고 윽박을 지르며 혼쭐을 냈고~

시부님도 그여자에게 지난일은 덮고 앞으로 내아들 건드리면 내가 가만 안있는다고 나섰다.

남편에게는 이런 모든 상황들이~ 괴로운 모양이였지만 협조를 하고 있는듯 했다.

그렇게 시댁과 친정어른들의 마음과~ 남편친구들의 마음들이 내게는 큰 힘이 되었고~

딱부러지게 이혼을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들 중에 하나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산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는 뼈아픈 계기가 되어가고 있을때 쯤~

빚이 좀남아 있기는 했지만~ 살고 있던 작은 집을 팔고

커다란 집으로 이사를 가서 아이들에게 각자 방을 하나씩 쓸수 있게 해주었다.

남편은 돈 모이는 재미를 새록새록 알아가면서~ 질퍽 거리는 횟수가 많이 줄어 들기는 했다.

그러더니 이제는 나에게~

다른것으로 지랄을 떨고 있다~ 한마디로 좀 먹고 살게 되었다고 하는 짓거리인지~

술먹고 들어오면~ 이년아~ 니가 한것이 뭐가 있냐고~ 독하고 못된년~

통장 모두 자기 앞으로 돌리고~ 있는 돈 다 내놓으라고~

술을 먹고 늦게 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고~  마구 집어 던지고~

아이들을 떼밀고~ 나를 때리고~ 괴롭히고~ 말그대로 개난리를 쳐대고 있는 야비한 놈이다.

그리고 언제 부턴가 그냥~

내 팔짜려니 하고~ 어른들 속 썪을까봐~ 양가 어른들께 남편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게는 엎친데 덮치는 격으로~

여전히 아들이~ 술먹고 개지랄을 떨면서 야비하게 미친짓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시부모님은~ 이젠 아무탈 없이 잘먹고 잘살고 있는줄 알고~

약간 형편이 피는듯해 보이는지~ 계속해서 시시때때로 돈을 요구한다~

물론 없을때도~ 시동생 결혼 시키고~ 시어머니 수술비를 친정에서 꿔다가 대줬고~

그동안 수도없이~ 요즘 똑똑하고 잘난 여자들은 도저히 못해줄 일들을 난 참 많이도 했다.

아마도 병신이라서 그럴것이다~ 병신이라서~

친정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안계시니~ 나도 자식 키우면서~ 뭐~

남도 도와주는데~ 부몬데 해줄수 있으면 해주자~ 이유가 될런지 안될런지~

그런 말들로 스스로에게 위안을 하면서~ 정신나간 여자~ 살짝 모자라는 여자로 살고 있다.

얼마전에 시동생 아들놈 수술비도 반을 대주었는데도~ 끝이 없다~

지금 아줌마 닷컴에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시부님이 전화를 해서~ 200만원을 보내란다.

그런 와중에 남편의 달라진 점이 있다면~

한달에 서너번 정도 술을 마셨을때의 광기를 뺀다면~

평소에 아이들에게 무척 잘하고 있다~ 정말 저놈이 예전에 그랬고~

술쳐먹으면 정신없이 개지랄을 떠는 그런놈인가 싶을 정도로~~~~~

후~ 솔직히 모르겠다.

병신같은 여자는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한다~ 이런저런~ 저런이런~ 수도없이~

결론은~ 인생 산다는것이~

참으로 녹록치 않다는 것과~ 산너머 산이고~ 갈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하다는 것이다.

정신 한구석을 텅비워 놓고~ 그냥 그냥 살고 있는 병신같은 여자는 진짜 병신같은 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