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휴가가 다가오네요...
결혼 5년동안 항상 휴가철만 되면 시댁행이었고,
아마 올해도 변함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크게 불만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동안은 아이들이 넘 어려서 어디 가고 싶어도 엄두도 안낫고,
휴가내내 집에 있어봐야 할 일도 없었거든요..
게다가 다행인건 친정과 시댁이 같은 곳이어서 두군데 다 다녀올수 있었고,
올해는 울 가족끼리 이미 여행도 다녀왔기에 기꺼이 가리라 맘먹습니다...
작년 겨울에 시부모님께서 조그만 집을 마련하셨습니다..
물론 본가는 아니구요, 일종의 별장같은거라고 할까요?
별장이라고 뭐 전원주택 비슷한 그런건아니구,
그냥 15평짜리 임시주택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걸 지으셨어요...
그래서 시댁식구들이며 시어머님 친정식구들이며 모두 다녀가셨답니다...
섬인지라 해산물도 풍부하고 해돋이도 보고....뭐 그랬습니다...
아마 별일 없으면 올 여름에도 여기에 가지 싶은데요..
문제는 시어머님이 사돈들을 무척 청하고 싶어한다는겁니다...
물론 시누들쪽말고 울신랑과 도련님 처가식구들을 말하는거죠...
그런데...
울엄마는 무척 곤란해하시거든요....
왜냐면...시댁은 먹고 마시고 춤추고...그런걸 아주아주 좋아하는 집안이고...
울친정은 그와는 정반대인지라.....
전에 도련님 결혼식때 관광버스안에서 사돈손잡고 춤추자고 그러시는 바람에
울엄마는 난감...^^;;;
아빠도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 계시니 바깥사돈인 울 아버님을 어려워하기도하고...
울 시엄니는 은근히 우리 이모들도 다 왔으면, 제 동생들도 다 왔으면 하십니다...
마음이야 고맙죠...
공기 좋은데서 싱싱한 해산물도 먹고 천천히 놀다가시라고....
근데...
저희 엄마가 넘 부담스러워하시네요...
완곡하게 거절을 하셨는데도 왜 그리 집요하신지....
저를 보시거나 전화를 하면 매번 아주 쪼으시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제가 제 동생들도 그렇고 이모들도 그렇고 다 고맙게 생각은 하는데
바쁘기도하고 좀 어색해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가기힘들겠다고
몇번이나 말씀드려도 막무가내입니다.... 휴......
울엄마는 전에도 시댁에서 제가 일만하는 모습만 보니까 보기가 그러셨나봐요...
도련님 결혼식장으로 가는 버스안에서 춤추고 난리부르스인 손님들 사이로
울신랑이 소주랑 잔들고 저는 안주들고 뒤따라서는 일일이 손님들 입에 다 넣어줘야했고...
문화의 차이라는건 알지만 솔직히 전 너무 싫었거든요...
아버님 친구분께서는 취하셔서는 뽀뽀까지 하려구 하시고....
암튼 이런 시댁문화가 전 아직도 싫고, 아직도 몇년이나 남은 칠순잔치가 두렵기까지한데...
울 시엄니를 당체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당신이 청하면 상대방에서 당연히 고맙게 받아들일줄로만 아시네요...
거절을 하면 예의상, 겉으로만 그러시는걸로 착각하시고...
시부모님 두분다 그곳이 놀기좋은곳이라 생각하시는데..
제가 볼때는 별로 그렇지 않거든요...
이 더운 여름날 해돋이보러 가기도 그렇고,
섬인지라 시원한 계곡도 없고,
아이들 해수욕 할 장소도 없고 낚시꾼들이나 좋은곳인데 뭘 어떻게 놀라는건지....
그냥 집안에서 TV나보고 고스톱이나 쳐야하는건지.....
시댁에 전화하기가 무섭습니다... 사돈들 언제 오냐 그러실까봐...
도대체 어떻게 거절해야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