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엄니는 틀니를 빼면 앞니가 몽땅빠져 입술이 쑥 들어가서
주름이 잡히고 발음이 세는 파파 할머니다.
77살이다. 난 38.아들 둘,
결혼후 주욱 함께 살았다.
96년부터.
엄니 성질 대단하다. 말투가 원래 던지는 말투다.
목소리도 쟁반 두드리는소리가날정도로 크다.
목소리만 들으면 60대로 들린다.
첫애 키우면서까진 울엄니랑 나랑 사이 넘 안좋았다.
솔직히 전업주부하면서 능력없었기에
가출안하고 참고 살았다.
내 자신이 일 저지를 성격도 못되고 소심하고
사람들과 많이 사귀는 성격도 아니고
친정도 멀고 여자형제가 있는것도 아니어서 엄마나
가까이사귀는 애기엄마 하나 아니면 속상한일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고...
한손에 꽉 차는 손윗시누들에
결혼 3년후부터 집에 들어와서 3년살고 나간 한살많은
시동생.
골골하시다가 2년 꽉채워 시어머니께 대소변수발 들게하고
돌아가신 시아버지하며..
시아버지 대소변수발 나한테도 들으라고 네째 시누가
전화로 닥달하기에
'싫다고.애아빠랑 이혼했으면 이혼했지 그짓은 못하겠다고
50년 산 부인이 수발드는게 옳은가
결혼한지 2년된 새댁이 드는게옳은가 생각해보라고
형님은 형님 시아버지랑 시어머니 대소변 수발 드는게 좋았었냐고
맞대응했었습니다.
눈에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큰에 만삭때 아버님 쓰러지셔서 그렇게 되셨는데
얼마나 집안에 냄새가 심한지...
방문을 닫아놔도 나쁜냄새는 집에 진동을 하고
하루하루 사는게 넘 힘들었어요.
시어머니 엘리베이터 타고 내릴때
띵~하는 엘리베이터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무너져내렸으니
그때 생각하면 너무 내 자신이 불쌍해요.
애기아빠 사촌형이 한번 병문안을 왔다가
제수씨 불쌍하다고 이 좁은 아파트에서 만삭에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했다더군요.
신랑이 후에 말하대요.
우리신랑 아직은 능력있지만 솔직히 언제 까지 벌수있을지 장담못할
직업이구요..성격은 곰 입니다.
시부모님들도 함부로 말못할만큼 과묵하지요.
헛짓 안하고 ㄴ늙은 부모하고 같이 안살면 부모 버리는걸로
아는 남자죠.
시어머니 미워했던,그래서 내성적이고 안으로 삭이던 내가
2년전 둘째 낳으면서 밖으로 소리지르면서 소리내서 싸우고
금방 돌아서서 시어머니와 유야무야 화해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어제 또 싸웠어요.
큰애가 공부좀 하자는데 계속 듣는체도 안하길래
소리를 지르며 허벅지를 한대 때렸죠.
애들을 예뻐하시는 시어머니는 그게 못마땅해서
똑같은 소리를 두번 하시길래 참을걸
말대꾸를 했더니
또 맨날 하느 그 래파토리가 또 나오더군요.
한번도 시엄씨한테 예 안하고 말대꾸 한다고.
결국 9년 산 결과가 나쁜 며느리 소리듣는게 되어버렸어요.
내가 말대꾸 안했어야 하는데
솔직히 날씨는 덥고 짜증나는데 녀석은 누워서 말똥거리고
그래서 안나가야할 손이 나갔는데...
내가 이러던 저러던 간섭안받고 살고 싶어요.
그래도 그렇지 말대꾸 한번 했다고
"씨엄씨를 개 x도 못하게 안다고" 소리소리
지르드라구요.
내가 뭐라고 해도 전혀 듣지를 안고 자기만 소리소리질러요.항상.
그래서 애들듣는데 막말하지말라고 소릴질렀죠.
시어머니 방을 나왔는데 계속 소릴 지르길래
싱크대 앞에서 한마디 소릴질렀어요.
"그만하세요! 어머니랑 더이상 싸우기 싫어요!" 했더니
겨우 잠잠....
그게 어제 오전인데..ㅎㅎㅎ
그 시간이후론 시엄니 옆눈으로 내 눈치만 슬슬....
괜히 농담걸고..댓구를 안하자니
불쌍한 생각도 들고 양심상..
시어머니 밖에 나갔다 오시더니...
서로 유야무야 말섞고 삽니다.
어제 저녁쯤에는 다시 예전 관계 회복되었구요 ㅎㅎ
원래 시어머니가 흥분을 잘해서 막내형님하고
같은자리에 있기만 하면 싸우는 성격이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저도 성격이 많이 거칠어졌어요.
가슴이 막막하고 답답하면 숨이차서
말을 내뱉게 되고 ....솔직히 시어머니
가진돈도 없이 같이살며 용ㄷ돈 40에 매달 몇만원이라도
뜯어내시는 분이라 넘 돈욕심도 많고 맘에 안드는면이 넘 많아서
맘 깊은곳에서 좀 무시하는맘이 있는건 인정을합니다.
하지만 어딜 놀러가도 꼭 같이가고
1박을 하더라고 같은방에서 같이 자고그러는데
솔직히 냉담하게 존대말 다 해가며 거리를 두며
소외시키는 며느리에 비하면
반말도 해가며 싸우기도 해가면서 인간대접 맘속부터 해드리는게
더 나은게 아닐까...싸우고 나면 혼자 꼭 위로 해봅니다.
하지만 담 생애는 꼭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되어서 직장을 당당하게 갖고
시댁과 따로 살며 구속 안되어서 자유롭게 사는 삶을 살아보고싶어요.
너무 큰 욕심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