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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집과 전 악연입니다.


BY 서울댁 2005-08-04

시집과 연을 끊는다는것.

만고의 사연을 겪고난 후 결심하는 마지막 길이죠.

시어머니 살아 계실때 병이 중하시다고 10년넘게  당신 힘든걸 함께 나누자고

저 무척 괴롭혔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이 생신이라 전화로 나중에 찾아가겠다고 했을때

니가 죽을 병 걸렸냐?며 역정내셨던것부터 지금은 하나하나 들춰내는게 무서워 생각조차 안

하려 합니다.

시어머니 세상 뜨기전 간병하다 저 허리디스크 생겨 지금까지 고생합니다.

제가 시어머니 등치 반밖에 안되는데 힘들다고 누웠다 일어날때 제 목을 두팔로 의지하며

일어나셨거든요. 그밖의 시간엔 온몸 주무르기, 하루 세끼 식이요법에 맞는 음식 차려내기,

우리아이와 남편은  저 그때 관심 가져줄 수없었습니다.시어머니 간병에 매어서.

 

그런데 손위 셋 시누이들은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아버님께서 장자인 우리에게 재산 주실

까봐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 삼오제끝나고 식사도중 제가 듣는 데서 어떤 잡놈들은 지 부모 돌아가시자마자

재산 내놓으라구 하더라..뭐 그런불효가 있느냐?...누구 들으라는 얘기였겠죠.

우리 재산얘기 단 한번도 하지 않았고 바란 적두 없습니다.

제 가치관 인생관 나름대로 고차원적이고 보통사람들보다도 돈 욕심 없고 그런것 밝히면

속물같아질것 같은 쓸데없는 체면치레하며 살아 온 사람입니다.

남편은 더 하고요.

제가 시집식구들 인정없단 얘기할때마다 남편은 엄마가 아프셔서 그렇다고

저 면박 많이 줬었던 사람입니다.

그냥 모든걸 시어머니아프시니 다른 식구들도 날카로와 그러려니 10년넘게 그렇게 인내했

습니다.

 

그런데 삼오제때 자기들끼리 빗대서 미리 못박는 대화는 저를 경악하게 했죠.

아무리 시집식구들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어도 제게 모질게 해도 전 항상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싫었나 봅니다.특별히 꼬투리잡힐 빌미가 없어서...

우리 재산 달란 적 없어요..라는 말 꾹 참고 밥만 먹었습니다.

 

그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남은 재산 이미 세 시누이중 한사람 명의로 해놓았던 터라

예상대로 우리 남편 단 일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제사는 제가 지내기로 했습니다.

저두 사람인지라 제사지낼때마다 솔직히 기분 썩 좋거나 당연히 내가 한다는 생각으로

못합니다.주변에선 이왕하는거 좋은 마음으로 하라는데

그말이 더 약오릅니다.

자기들이 내처지라면 그럴수 있을까,남일이라고 쉽게 말하는 그들도 모순덩어리입니다.

 

어쨌든 전 그때일(그거말고도 생각 안하려해서 그렇지 시누이들이 너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재산이 문제가 아니라 말 한마디가  인격을 삶아 먹은 그들,더 이상 상대하기

싫었고 무서웠죠.

 

시누이들,둘은 의사,하나는 교수입니다.

재력이든 남의 인격에서 보고 배울 기회 많을만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얼마전 시누이하나가 가족들과 저희집에 왔습니다.

물론 제 남편과 전화하고요.

제 남편은 음식준비하라고 하는데

제가 흘린 피눈물을 어찌 무의미하게 하려는건지..

저 그날 집 나갔다 그들 돌아간 후 왔습니다.

그냥 부모님 유산 니네 갖지마,제사는 그래두 지내..그렇게하면서

 

말만이라도 함부로 안했으면 저 이렇게까지 인연 끊겠다고 안합니다.

남편을 보면 그 피가 그피지하는 생각으로 함께 싫을때 많습니다.

남편은  부모덕 안보고 사는게 더 좋은거라는 억측을 부리며 살지만

 

그게 어디 왠만한 집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입니까?

재산 욕심없는게 바보입니다.

다가지고 배터지게 하루 다섯끼 먹고 살아라.그대신 제발 아는 척 좀 하지

말고 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사지내는것두 필요하면 가져가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