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깨도 7시까지는 저녁상 대령 못하겠으니.
오늘 저녁은 라면으로 대신하려구요.
신랑이 1년여정도 쉬다가 요즘 다시 일을 잡은 친구랑 대화를 했습니다.
그친구.. 혼자 건설회사 다니며 살림 다 산거죠.
지치고 지쳐 올 초엔 제 앞에서 울더군요.
저도 같이 울었구요..
그 친구 이젠 남편이 일도 잡았구, 면허땄다며 차도 뽑아주고요.
그친구에게 그랬습니다.
정아..내가 없어... 누구엄마,누구 아내.밥하는 마누라.. 내가 어디갔니?
아무리 찾아도 내 자리는 없어..
어제의 제 심정이 딱 그랬습니다.
평소엔 주말에만 운동하더니 어젠 무슨바람인지..
퇴근해서 여유있게 테니스 치고 들어오는 신랑을 포대기에 애 들쳐업고 땀흘리며
복도에서 바라보는 심정은..
정말 뛰어내렸으면 했습니다.
난 뭔가.
내 자리가 어디인지. 찾을수가 없습니다.
오늘부터 7시까지 식사준비 안되면 ..
무조건 시켜먹을겁니다.
저 참 못됐죠?
성질도 참 못됐습니다.
근데 힘들다고 표현해도 잘 몰라주는데./
힘들다고 참으면 누가 알아주나요?
나름대로 성질도 부려보고 화도 내보지만.. 한술더뜨는 인간때문에 앞이 안보입니다.
에휴..오늘 저녁 라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