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해서 한 결혼 아니다.
이넘저넘이랑 연애하다 지쳐서 잠시 쉬고(?) 있을때
나타난 참한(?) 남자가 지금의 남편이다.
게다가 그는 예전 만났던 남친의 친구였다.
데이트하는데 한번 따라 나왔다가 날 보고는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2년동안 고이 간직했다가 전화한 남자다.
별로 안친했다던 그 친구와는 금방 헤어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단다.
밀고당기는 연애의 끝에있던 나에게는
하나하나 챙겨주고 배려하는 그가 편했다.
그래서 결혼하게 된다.
그 후로 6년,
결혼생활이란 정말 여자를 바보로 만든다.
그렇게 되지 않기가 너무 힘들다.
시댁의 온갖 대소사에는 당연한듯 1년에도 몇번씩 덥썩덥썩 잘만 다니다가,
울집 대소사에 망아지 고삐 끌고가듯 얼레고 달래며 기분좋게 만들어 델꼬가고..휴~
어찌저찌하여 6년사이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각각 독립경제 유지하게 되었는데,
난 그가 가진돈의 출처에 대해 한마디안하는구만,
이건 시시때때로 트집을 잡고 지럴이다.
게다가 집안일은 옴팡 혼자서 뒤집어 쓰고 있다.
게다가 혼자만 하도 바쁘셔서 같이 마트 가본게 언젠지 모르겠다.
도대체 함께할 시간도 없고..
주기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애도 없겠다(안낳았거나 못낳았다)
혼자살면 이보다 못하겠는가?
어짜피 내 수입이 비슷하다면 지출구조도 달라질게 없고,
힘들게 일하고 들어가 또다시 밥, 빨래, 청소, 다림질에 찡그리지 않아도 되고,
우리집(친정) 가는데 사사건건 안부딪혀도 되고,
드려도드려도 당연하기만한 시댁어른들 안뵈도 되고..
너무 힘들때면,
자꾸만 재보게 된다.
결혼은 왜 했는지..
대대손손 이어나갈 자식도 만들지 않고,
둘이 잘먹고 잘살자고 약속해놓고,
혼자만 신나게 잘먹고 잘사는거 보려니 신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