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님의 의중을 모르겠습니다.
아버님...휴...
어머님은 시어머니가 아니었다면, 그냥 동네 아주머니였다면...
제가 참 좋아했을것도 같습니다.
시댁에 굉장히 자주가는 편입니다.
차라리 같이 사는게 낫겠다 싶을정도로...
저희 아버님 어록을 정리해보면
1. 서울대 공대나와서 선봐서 결혼했으면 열쇠 세개는 해왔다.
저희집에서 분명 열쇠 하나 주겠다고 아버님께 말씀드렸고,
하나 더주시겠다고 했는데
2. 매일같이 우리 집 형편이 어렵다....
아버님 저희요... 잔고 0이었을때도 있었고, 지금 대출 2800끼고 통장에 400있습니다.
저희 친정집에서 생활이 어렵지는 않으냐고 물어볼때마다 목구멍까지
어렵다는 소리 나오다가도 엄마, 할머니 가슴아플까봐 삼킵니다.
3. 누구누구가 결혼한다는데,
그집 장모가 별장이 있다더라
그집에 아들하나 딸하나(저희집도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데,
그러면 그집 장모가 가지고 있는 집은 아들하고
별장은 딸이 하면 되겠네~
결국 그 별장 누구누구꺼나 다름없네~
4. 아버님께서 친척분에게 돈을 꾸셨습니다.
그분이 회사를 그만두시고, 무슨...영업을 하십니다.
보험도 아닌것이, 펀드도 아닌것이...
한달 13만원씩 20년을 넣고, 원금(보장 못받음)은 80세 만기에
사망시 5천만원 보험나오고
80세가 될때까지 넣은 돈 못찾는...찾으면 해약이 되는데, 그러면 원금도 못찾는...
사람이 옳고 그르고가 다가 아니다. 사람 사는데 그게 다가 아니란 말이다.
5. 남편 직업상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자주 가져야 하는데,
그날도 제가 시댁에 있는데 남편 회식있다 연락옴
남편은 차가 없으면 출퇴근을 하지 못하는데(대중교통 전무 네번 다섯번을 갈아타도 못감)
제가 남편한테 "그럼 또 대리운전해서 오는거네요?"
전화 끊자 아버님 대리운전비, 식대, 기름값 따로 다 나오지 않냐?
ㅡ.,ㅡ 안나오는데요? 그걸 누가줘요?
아, 그러면 술 마시지 말아야지, 내주는 사람이 있을때만 마셔야지...-_-
공무원 접대가서 누가 내주나~~~ 공무원들이 내주나?? 회사에서 대주나?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공무원 접대한다고 대리까지 불러주는 회사도 있나?
제가 생각하는 아버님 의중...
1. 저희집에서 열쇠를 훔쳐온다.
2. 용돈 한달 50만원씩 드린다.
3. 친척분 영업을 들어준다.
한마디로 저희 돈 모으지 말라는 소린건가요?
남편 월급 270
아버님 용돈 50
빚에대한 이자 20
관리비 10
펀드 13
남편 용돈 30+@
차량 기름값 10 + 차량 유지보수비 @
생활비 30
핸드폰비 12 (남편 직업이 핸드폰 많이 씀 한달 9만원정도)
인터넷 + 집전화비 4
현재 저는 임신중입니다. 병원비 10만원정도(한달에 응급실 두번정도 실려감)
점점 맞는 옷 없어지는 관계로 의류비도 지출
각종 경조사비(친척 엄청나게 많음) 10만원 이상 들어감
부조금 한달 최하 10만원(남편 발 오지게 넓음)
친정부모님 용돈(아직까지 드려본일 없으나, 시댁 챙길때 빼먹을 생각 없음) 20
남편 겨울부터 자격증 학원 다녀야함 학원비 최하 40
남편 대리운전비 최하 6만원(한달에 다섯번 이상 술마심-대리운전비 한번에 2만5천원)
결국 저희는 한달 50만원도 모으지 못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친정부모님께는 용돈 드리면 군소리 마시고 받아두시라 했습니다.
버릇된다고...저희 엄마는 눈시울이 빨갛게 되서는 아빠가 안받을거고, 너희는 뭐가지고 사냐
이러시는데 정말...
애낳고나면 어떤돈이 어떻게 들지 모르는 일인데 정말 한심합니다.
저도 공대나와서 시부모님께서 일하는거 반대하기도 하셨지만
제가 거기에대해 불만이 많으니 저더러 그렇게 하고싶거든 애떼내고 하던가 하십니다.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아무생각 없는 남편은 부모님께 드리는 돈을 적금으로 생각학 있고
아무개념 없는 남편은 오늘같이 시원한 날에도 에어컨 틀자고 화내고 있고
아버님!!! 서울대 공대 나온 남편이 얼마나 대단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오빠를 선택한건 서울대 공대를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이나라가 쫄딱 망해도 처자식에대한 책임감 하나는 투철할것같고
하다못해 행상이라도 할 정신상태가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리구요... 저희 이모부를 비롯 삼촌들... 죄다 서울대 나와서
판검사 내지는, 억대 연봉, 다~~~들 잘나가도
누구하나 열쇠 세개받은 사람 없더이다.
오빠한테는 미안한 소리지만... 오빠요~ 저희집가면 진짜 평범 그 자체거든요?
더 죄송한 말씀이지만, 시댁은 저의 시댁이 가장 가난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유세떠는 집은 저희 집 뿐이거든요?
저 아버님 어머님 말씀대로 오빠 내조 잘하고 오빠 뒷바라지하는걸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는것도 나쁠것같지만은 않았는데요,
저도 이제 이년뒤엔 팔 걷어부칠랍니다.
아버님 말씀대로 회사 사람들이 죄다 서울대 나왔다고 오빠를 견제하고 있다면
저라도 오빠의 무거운 어깨를 가벼이 만들어 주는 것이 진짜 내조 아니겠습니까?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빠 월급통장만 바라보면서
아버님이 원하는거 다 충족 시켜 드리려니... 오빠를 볶을 수 밖에 없네요
아버님께서 바라시는게 용돈 뿐이 아니시잖아요?
언제는 백만원 찾아와라, 언제는 팔십만원 찾아와라
잊으셨습니까???
용돈을 드린다고해서 안그러실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버님 저는요, 아직도 카메라도 안달린, 그나마 컬러도 아닌 흑백폰
그나마도 액정 안나오는거 그냥 친구들한테 문자 보내지 말라하고
철없는 남편 제발 새거 하나 사라 장모님 뵙기 민망하다. 해도 돈아까워 그냥 쓰고있습니다.
그리고 제발 저희 부모님 앞에서 가식적인 말씀 좀 삼가해주세요
저희 부모님 순진하셔서 고대로 믿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