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열심히 살고 있어요.
시시각각으로 밀려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
아니 죽음은 두렵지 않아요.
하지만 암으로 죽어갈때의 그 무서운 통증을 익히 들어 알고있기에...
그게 사실은 두려워요.
매일매일 기도하고.. 네, 하나님을 믿지요. 내게 신앙마저 없었더라면
어떻게 이 공포를 이겨내고 있을지...
아직 어린 아이들 보면 너무나 안타깝고 철부지 저 아이들을 놔두고 내가 어떻게..
남편이야 나 가고나면 당장 재혼할게 뻔하고...
더이상 남편이 어디에서 뭘 하나 알려하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아요.
내 남편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나 아프고 나니 사귀던 여자도 정리하더군요.
매일매일 일찍들어오고 잘 해주지만 그거에 감동받진 않아요.
내가 확실하게 느끼는것은 남편이 아무리 잘해줘도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라는거죠.
잘해주는 그 속에 나에대한 안타까움은 없어요.( 잘 해준다는게 일찍들어오고 집안일 거들어주는정도) 내가 항암치료하며 힘들어 할때 골프치러 다니는 사람이예요.
내가 아프고 나니 모든 이 땅의 할머니들이 위대해 보이더군요.
비록 폐휴지 주워 리어커에 끌고 다니는 고단한 삶일지라도... 그 머리 하얗고 구부정한
등이 그렇게 부러워 보일수가 없더라구요.
어쩌면 얼마남지 않았을지도 모를 내 삶을 이대로 포기할순 없기에
힘들어하던 내 삶 송두리째 바꾸지 않음 안돼겠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아프기 전 삶보다는 더 질적으론 향상되었어요.
더 이상 남편에게 집착하지 않으니... 난 이 사실이 그렇게 후련할수가 없어요.
이곳에서 남편때문에 속썩는 많은 님들....
예전의 나를 보는것 같아 정말 안타까워요.
무슨일이 있어도 자신만은 학대하지 마세요.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