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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댈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BY 코스모스 2005-08-12

아직도 잠 못이루는 밤입니다.

미운 맘이 너무 크게 자라 제 자신을 삼켜 버렸습니다......

그래서 헤어나려 열심히 몸부림치고 있는 중입니다.

 

늘 자신감이 넘치고 자상했던 남편 만나 결혼해보니...그 약도   없다는 병 마마보이 !

 

천리타향 낯선 곳에 달랑 남편 믿고 왔는데...

저 결혼할때 울 시어머니 마흔 일곱 !

운전하던 신랑 ....일에 지치면 외박하기 일수....일주일에 한두번은 기본

그래서 농사 짓는 부모님 곁으로 귀농했죠

 

첫딸 낳았을때까진 괜찮은데...남편 종손이다 보니....아들,아들,아들,......노래시작!

딸 쌍둥이 가지니 낙태하라고 난리들.....

친정으로 도망갔어요 아기 낳으려고 ....했더니 ....남편 앞세워 울 시부모님 오셨더군요

 

친정부모님 앞에서 울 시어머님 曰 이혼하고 애기 낳아 혼자 키우라는...

울 언니 난리 났었죠...당신들은 인간도 아니라고...

그래도 참으며 참으며 둘째딸 낳고 셋째딸 낳고....

 

셋째딸 낳았을땐 울 시부모님 들어오지 말라 하시더군요...

병원에서 와서 애기 한달동안을 안쳐다 보시더라구요.

몸조리 못하고 오시는 손님들 밥하라고 해서 움직이다보니 ....

애기 낳을때 꽤맸던 곳이 실밥이 터졌어요 ...해서 밥 못하고 병원가서 다시

전신마취하고 수술하고....왔더니....시어머니 그러시네요

니년 밑구녕 터진거하고 나하고 상관 없으니 밥이나 해오라고....

 

그래도 참았죠 딸 셋 낳은 죄인이려니하고....남편보고 늘 밖에서라도 낳아오라고...

참 미련스럽죠 ....저도  압니다  ...답답하고 곰 같은 거.....

 

그래도 좋은 날이 오려니 희망으로 살아왔습니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겠지하는 희망으로.....

 

한달도 안된 애기 업고 밭으로 논으로 30명에서 50명까지 밥해 나르고....

종손이다 보니 제사에 금초에 시제에 ....일은 끝도 없고.....

제 생일날은 못자리하는날...결혼 기념일은 삼 심는날....

논에 약주고 밭에 김매고 고추 따고 말리고...돌아서면 일 눈뜨면 일.....

 

부지런히 일해야 울 딸들 차별 안받게 교육 시키지....하는 생각으로...

서른 넘어 낳은 막둥이 아들입니다....다들 독한년 하더군요.

열심히 일해야 넷이나 되는 아이들 잘 키우죠 .....했는데....일이 크게 터졌어요

 

막말로 지들끼리 잘먹고 잘살고 명품 아니면 상종안하던 시동생 내외가

빚을 졌습니다...그것도 수억을....남편 명의로 된 땅 팔아 갚아줬습니다.

돈 그거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 아닙니까.....

문제는 이것이 벌써 서너번째라는 겁니다....

 

정말 머리 터지게 싸우는 중입니다...

빚쟁이들 쫒아와 갚아달라는 빚 다 갚아 줬으면 그래도  저 한테 전화 한통 있어야 예의 아닙니까? 정말 제대로 된 인간들이라면....

 

여러번 겪는 동안 늘 이해하고 우리 힘내요 하며 먼저 힘내서 부모님 더 잘해드리고

시동생 속썪여도 노여움 푸시고 건강하시라고 맛난거 더 해드리고 했는데....

 

남편 바람폈을때도 아들 못 낳은 내 잘못이려니 해서 덜 억울했는데....

너무 억울해요 시동생 내외 짐싸들고 들어왔을때 ....빚 갚아주면 그래도

몇달은 일손 돕겠지 했는데....갚아주니 바로 나가더군요....

농사는 죽어도 못 짓겠다고.......

 

우리는 그렇게 죽어라 일해서 그네들 한입에 털어주고....나니 ....허무합니다...

남편까지 밉습니다...시부모님도 밉습니다....

 

제 얘기가 아니라면 바보처럼 왜 저러고 살까....하겠지만.....

제 일이다보니....그게 생각처럼 안됩니다....

 

15년을 같이 고생한 남편....

사춘기 두 딸과....설움 받고 태어난 셋째딸.

겨우 네살 막둥이....

 

행복을 다시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