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고민하다가 부끄럽지만 저혼자 해결책이 없어서 글 올립니다.
4년전 홀로계신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여동생이 저보다 3년먼저 결혼했고 제가 뒤에 결혼했구요.
여동생네는 재부가 가게를 하다가 두어번 실패하는 바람에 형편이 좋지는 않습니다.
시댁도움도 있고 여동생이 2년전부터 직장을 다녀서 그냥저냥 꾸려가는 형편인가 봅니다.
지금은 자세한 형편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재부나 여동생 앞으로 차한대씩 굴리고 그리크게 돈에 쪼들리고 살진 않는듯도 하구요.
저희는 신랑이 외벌이로 넉넉치는 않지만 죽어라 아끼고 사는 형편입니다.
친정식구가 없으니 3년전부터 여동생이 가끔 저희집에 옵니다.
저흰 서울.....여동생네는 경기도라서 차로 한시간 거리니 쉬는 날이고 재부가 교대근무라 집에 없는 날이면 조카를 데리고 오죠.
거짐 한달에 한두어번은 오네요.
근데 여동생이 저희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를 까닥하지 않습니다. 차려주는 밥상에 밥먹고나면 tv시청, 청소하면 발들고 조카랑 지몸만 챙기죠.
글구 여동생이 오면 남편이 맛난거 사준다고 한번은 꼭 외식을 하는데 좋은건 못사주고 형편껏 사주곤 합니다.
그런데 여태껏 밥값을 한번을 내질 않네요. 조카왔다고 안먹던 치킨에 피자를 시켜도 늘 상앞에서 조카랑 둘이 자리먼저 차지하고 계산을 하는지 마는지도 모르고......
저흰 아직 아이가 어리고 시켜먹는걸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조카가 오면 시켜달라고 하니 시켜먹죠......
방학에 오면 가까운 놀이동산도 데리고 갑니다. 그럼 입장료건, 점심값한번 내질 않습니다.
이게 어찌보면 참 치사스럽고 뭘 그런걸로 라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전 언제부턴가 남편에게 눈치보이고 미안해 지더라구요.
얼마전엔 노골적으로 와선 놀이동산을 가자고 조르는데 제가 들은척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도 아프고 저희가 그럴 형편도 아니라서........그랬더니 가면서 볼맨 소리를 하더군요.
그게 미안하기도 하고 기분이 그랬는데 어제까지 연휴로 쉰다고 왔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첫날 온날부터 시작해서 손가락하난 까닥하지 않고 당연하다는듯 뭐든 시켜먹고 하길래 제가 싫은 내색을 했습니다.
설겆이하고 식탁치우는데 화가 나더군요.
그리고 혼자자라서(사실 동생을 많이 닮았습니다.) 지밖에 모르고 버릇이 없길래 조카에게도 큰소리 한번 했구요.
그랬더니 점심상 물리자마자 간다고 짐챙기더군요.
평상시 같음 저녁까지 먹고 갈텐데 지딴에도 뭔가 심사가 틀렸나보다 하고 그냥 뒀어요.
평소같음 잘왔다고 전화한통 했을텐데 여태껏전화한통도 없네요.
어찌보면 언니가 되어선 참 부끄럽게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하는 제모습이 형편없어 보이면서도 철없는 동생이 좀 요령껏 행동해 줬음 하는 마음도 듭니다.
하나밖에 없는 친정붙이라서 계절바뀌어 아이 옷살때면 조카것도 빠지지 않고 챙기고 이래저래 생각나서 챙겨주기도 많이 했는데......이렇게 쏟아붙기만 하는 사랑이 힘들네요.
지금 여동생에게 먼저 전화를 할까, 아님 이번참에 생각할 시간을 갖을까 생각중인데...
이러다가 결혼하고 사이 멀어지는 자매지간이 되는건 아닌지........
근데 이번에도 제가 참고 넘어가고 앞으로 계속 이대로 지내기는 제가 싫구요.
어찌해야 할지 앞으로 고민좀 해야 할것 같은데.....결론이 없을것 같아요.
제가 잘못이면 꾸짖어 주시고 현명한 답변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