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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걸 그랬나요?


BY 쓸쓸~~ 2005-08-16

흑흑 정말 짜증나네요.

우리 신랑 가정적이긴 한데, 조금 사람을 피곤하게 하네요.

어제 한판 했어요. 말도 안하고 신경전으로.....

 

나도 왜 그랬는지 지금은 후회가 되지만, 어제는 정말 너무 짜증이 나서....

우리 신랑 꼼꼼한 성격에 깔끔, 거기다 흑백이 정확한 사람이에요.

근데 저는 좋은게 좋은거고 나쁜것도 그냥 좋게 볼려는 좋게 말하면 성격 좋은거고,

나쁘게 말하면 좀 얼렁뚱땅한 면이 있는 성격이에요.

 

우리 신랑 요구하는 거 많아요. 일단 이불패드 매일 빨기를 바래요. 제가 노력을 해보지만 연년생 둘 키우다보니 잘 안되더라구요. 거기에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애들이랑 집에서 영어로 이야기 해주길 바라고, 자기가 집에 있을때 음식준비 안 했으면 하고, 음식 솜씨좋아서 다양하게 음식 해주길 바라며, 그 사이사이에 유아책 읽어서 좋은 엄마 되어주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근데 제 능력이 안 되어서 그런지 우리 신랑 요구에 맞추기가 힘드네요. 어제도 애들 영어 비디오 보다가 우리 신랑 "내가 애들 보는 영어비디오 공부해서 다 외우라고 했잖아. 그랬으면 우리 애들 영어 실력 지금보다 10배는 더 좋아졌지 싶다. 앞으로 그렇게 할래 안할래?" 그냥 짜증나서 대답안했어요. 그랬더니 자꾸 "앞으로 그렇게 할거야 안할거야?"묻는거에요. 그래서 저 그냥 "뭐? 어떻게 하라구....."해 버렸어요. 보통때 같았으면 "알았어. 노력해볼께" 했을건데 어제 외 그랬을까요?

 

그 이후로 말 한마디 안하고 부산으로 내려갔어요. 오늘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고.... 이번에도 내가 또 사과를 해야 하는 건지.... 더운 날씨에 짜증까지 나니 괜히 애들한테 잘 못해주는 것 같아 미안하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너무 속상해서 여기 몇자 적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