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저 정신 못차리고 그간 시댁 갔었습니다.
새벽 5시 50분에 일어나서 남편 출근시키고, 시댁에가서 밤에 10시나 11시쯤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이러다 말겠지 하는 심정으로
시어머니 설거지 한번을 안도와주시더군요...
두달전 몸무게 56.5kg... 지금 몸무게 57kg 입니다.
것도 아침먹으면서 졸기시작해서 먹고나서 잠들고,
매일같이 아이스크림이며 과일로 배채워가면서
저 결국은 이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젠 제게 아플 자유도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에...
요즘 밤만되면 열이나더군요
어젯밤에도 열이 났습니다. 머리에 얼음봉지를 얹어놓고 자는데
갑자기 배가 심하게 땡기더군요 순간 숨을 못쉴정도로
그러더니 밑이 빠질것같이 아프더니
오른쪽 고관절(골반뼈)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혼자 끙끙대다가 앉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겠고...혼자 울었습니다.
남편이란 작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고함을 버럭 지릅니다.
왜!!! 또 응급차 불러줘? 참내
남편에대한 정내미는 이때 다 떨어졌습니다.
건넌방으로 건너와 수건 입에 물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소변이 급해 화장실을 갔는데, 갈땐 어찌어찌 갔는데, 그 턱을 넘지를 못하겠더군요
문을 잡고 끙끙대다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 잡아주더니 어디가 아프냐? 그러면서 도로 들어가 자더군요
그렇게...아침이 왔습니다. 생애에서 1분1초가 가장 길게 느껴졌던 순간이 아닌가 싶네요
시댁에 오늘은 너무 아파서 못가겠노라고,
친정부모님 불러다 병원 가겠노라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어머니 그러면 안된다고 당신이 올테니 친정부모님껜 전화드리지 말랍니다.
저도 친정부모님 걱정끼쳐드리는게 싫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옷을 갈아입을 처지가 되지 못했기때문에 그냥 잠옷을 입은채로 기다렸습니다.
한시간... 두시간... 두시간 반이 지나서 어머님께서 오셨더군요
아버님께서 시집살이 하면 얼마나 했다고 아프다고 난리냐고 화가 있는데로 나셔서
그거 달래주고 오시느라 늦으셨답니다.
아... 어머님 혼자계신데 나 병원 어떻게 가지? 계단도 내려가야하는데
계단은 어떻게 내려가고, 옷은 어떻게 입지? 브래지어도 안했는데...
그런데 어머님 갑자기 가방에서 이것저것 꺼내십니다.
그걸로 저를 찌르시더군요 수지침같은거였습니다.
그리고는 여기저기 주무르시더라구요...휴...
이제 좀 살만하냐? 하시는데, 저는 이대로 병원 갈 수 있겠냐 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네... 아까는 앉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아프긴 해도 앉을 수는 있네요 했습니다.
어머님 집에서 가져오신 밥을 챙겨주시고는...
빨래를 하십니다. 손빨래... 어머님 그냥 두세요 제가 내일 할게요 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이것저것 싱크대도 열어보시고 다용도실도 보시고, 컴퓨터방도 보시더니
안되겠다!!!!!!!!!!!!!!!!!!!!!!!!!!!!!!!!!!!!!!!!!!!!!!!!!!!!!!!!!!
너 피곤해도 좀 있다가 자라~
온 집안을 다 청소하기 시작하십니다!!!!!!!!!!!
서랍장 위치도 바꾸고, 거실에 있던 책꽃이도 안으로 들여놓고...
이것저것 간섭을 하시더니 심지어는 드럼세탁기 세제랑, 일반 세제를 두개를 다 뜯어놓은것까지 간섭을 하시더군요
일단, 두개를 섞어서 쓰고 있고, 그리고 손빨래 할때 비싼 드럼전용세제를 쓸순 없잖아요...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있었는데...
시어머니께서 내가 밉지? 이러십니다. 쉬고싶은데 일시켜서...
그런데 넌 너무 곱게 자라서, 고생을 몰라서 이까짓게 뭐라고... 하십니다.
네~ 새벽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오고나면... 잠자기도 바쁩니다.
어머님 아드님께서는 시도때도 없이 달려드시고요...
아드님께서 벗어놓으신 작업복은... 흙도 많이 묻어서 따로 빨아야 합니다.
제 체력은 거기까지 입니다. 아드님이 도와주시는것도 아니고 아드님은 제가 일하는 동안엔 컴퓨터만 하고 있는데 말이죠...
저 임산부라고 대접해달라 한적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습니까?
일하시는 내내 너무 곱게자랐어, 고생을 너무 몰라... 그런데 제가 그만하고 들어가 쉴 수 있겠습니까? 결국 바닥청소에 화장실청소까지 다 했습니다.
정말... 정말 전부 다 싫어지는게 어떤것인지 알겠더군요
다 필요없고 이혼만 해주면, 제가 가지고 온거 다 놓고가도 상관없고
언감생심 위자료따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제발 이혼만 하자고... 오늘 동사무소에서 호적등본이랑, 주민등록 등본만 떼오라했더니
죽어도 이혼은 안한답니다.
자기 부모 보기 싫음 보지 말랍니다.
명절되면 각자 부모님께 가면 된답니다.
나는 행복해질 권리도 없냐고 소리쳤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나, 정상적인 가정을 가질 권리도 없냐고 소리쳤습니다.
난 나로인해 누군가의 사이가 안좋아지는건, 어렸을때부터 가장 싫어하는 행동이었고
심지어 나로인해 누군가 A지점으로 가다가 B지점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상황조차 견디기 힘들어 했는데... 난 나로인해 당신과 당신 부모가 어떤식으로든 언성 높아지는거 원치않고, 그렇다고 내가 당신 부모와 절대 맞출 수 없으니
그만 이혼하자고, 둘이 끝내면 그것이 가장 깔끔하다고 했지만...
일단 잠이나 자라고 하더군요
이거... 소송걸면... 위자료를 제가 주더라도
이길 수 있는건가요?
전 정말 이사람 얼굴보는것도 더이상 싫은데... 정말 볼일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