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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이혼하고잡아 짐싸다가~~~(논두렁에서 엉엉~~)


BY 외로움 2005-08-21

 

 

 

오늘아침!

 

그런게롱,그동안날씨가 우중충해서 이불도 찝찝하고 해서,마침,날씨가 좋아

이불을 전부,욕실에 고무통 갖다놓고 뜨거운물 끼얹고 물비누넣고 담궈두고,

아들하고 이불빨래를 빨고 널엇다,이넘은 들어누워 꼼짝도 안한다

아침에 두부지지고,시락국에,고등어조림,,다른밑반찬몇가지하고 묵는데

눈알이 돌아간다,,먹을게 없다는것,,아들하고 대충묵고 우린일어낫다

좀잇으니 밥그릇 싹 비웟다,,오늘장날이라 장에 갓다,

이넘 눈알돌아가는기 생각도 나고,,,일도 없음써,,시장카트끌고 가는거보더만

장에가나? 하고 마네,,들은척도 안하고 갓다,,

쇠고기 한근사고,과일좀 사고,,생필품이거저거사고 나니,산것도 없이 무겁다

꽁치굽고,쇠고기미역국끼리고,기냥 밑반찬해서 묵는데,,이넘?또 눈이 이상하다

반찬없다는 눈치다,,어쨋든 다 묵엇다,,내가 설겆이를 하는데,,이넘,,큰방에 가더마는

와? 저 빨래건조대는 여태 다 부러져가는거 저거 쓰노? 내가 사라고 한지가언제냐?

아니? 와? 별것도 아닌거 같고 성질내노?하니까

그리 살아서 뭐할긴데에~~~~~~~~~~~~~?(고함)

니가 반찬을 진수성찬을 차려줘봣나? 뭐 하는기 있따꼬 지랄이고?

순간,,이판사판이다,,내 ? 니한테 이리하고는 몬산다? 싶은생각에

나? 와 이리사냐고? 늙어서 자식한테 손 안벌리고, 남한테 아쉬운소리 안할라꼬 산다.

와? 됏나? 그라고,내가 이나이에 누구처럼 계를 하더나? 뭘 하더노? 누구처럼

운전하고 댕김써 맛난거 묵으러 댕기고,친구만나러 댕기고 하더나?

나도 이촌구석에 처박혀 살라카이 죽겟다,

 

그래도 살라꼬 먼길 걸어댕김써, 더운여름에 뙤약볕에서 땀삐질삐질 흘러가면서

고작해봐야 밭에나 댕기는 내가 니가 보기엔 불쌍하다는 생각도 안들더나?

 

허이구 웃기고 있네, 니같은거 필요없다,,제발 없어지뿌라,,,

 

설겆이 하다가 눈물이 줄줄줄 흘럿다,,그래 좋다,,니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가배?

설겆이다 해놓고,,어엉어엉~~~울며,,집을 나와서 논두렁을 걸으면서 엉엉엉 소리내어

울엇다,,너무 울어제끼니,,무서운것도 모리것더라,,한참을 걸어서 산위에잇는도로가에

앉아서 우리가 살고잇는집을 쳐다보면서 생각을 했다,

 

내가 진짜 저넘과 안 살아도 암 후회도 안들것같았다,,,아들은 어찌해서라고 커 갈기고 싶고

지나간 옛날일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눈물밖에 안나왓다,,

이런촌구석에 개미새끼하나 보이지않는 암흑같은 밤에,,풀벌레소리만 들리고,,,중간중간

머리파묻으며 눈물만 흘리는게 고작 내가 할일뿐이였다,,

두시간을 그렇게 앉아있다보니,,간혹 오토바이타고 지나가던 아저씨가 나를보더니 깜짝놀란다,생각하다가,좋다,,지금 들어가서 나가라고 고함치면 바로 나오는기다,때려봐야

죽기밖에 더하것나?,,어스럼어스럼 걸어오니 정자나무 동네할마이들이 쳐다본다

집에 딱 들어가니,,,니? 요기 와 봐라? 욕실가서 세수부터하고 나왓다

요기 와봐라 카이,,하고 고함지른다,,스킨,로숀 바르니,손목잡고 이야기좀 하잔다

왜내말 안듣노? 한다, 내살림 내가 산다,,나중에 돈 다 어쨋노? 하는소리 안들을면

나도 어쩔수없고,,그라고,,이리사는건 내 방식이다,,,그러는 당신은 내말 듣나?

나도 사람이다,순간,,화가 낫는지,,손가락으로 턱을 치며 니가 뭔데? 내성질 건드리노?

그 손가락하나 내턱을 쳣는데 나동그라졋다,

나? 일어서며,,그래좋다,,나는 인자 한계에 왔다,,니가 좋아하는,,아니 바라는 여자하고

살아라,,내가 없어져주면 해결돼는거 아이가,,

그라모 돈 다 내놓고 가라,,,,그기 와 다 니돈이냐? 밥하고 청소하고,하는건 공짠줄아나?

돈 내놓고 가라카는거보이 가지마라,,소리네,,니돈 다 필요없다,,그래도 차비는 있어야 됄거 아이가,,, 하고,,옷입고,,가방챙기니,,이넘,,씰씰웃는다,,

 

근대,,아무리 찾아도 그놈의 통장이 없다,,,한시간을 찾다가,,,성질이 풀리고

이넘 거실에서 테레비보고있다,,아들더러 불러서

너거엄마 덥다..선풍기 갖다줘라,,이러네,,니기미,,,

 

이넘 이러네,,시팔,,인자 간이 완죤히 배밖에 나왔네,,,,

 

나도 덜 당했는지,이러고 또 주저앉는다

 

그러나,,,무조건 당하고는 안산다,,,

 

통장을 이제야 찾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