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66

아랫집 눈치..


BY 역지사지 2005-08-22

저희 아들이 24개월인데 아랫집에서 인터폰이 몇번 오더니 결국 일요일 아침에 부부가 올라오더라구요.(덕분에 일요일 하루를 완전히 망쳤어요.-_-)

 

그러면서 얘기 중에 "애가 말길을 못알아 듣나봐요~" 하는거에요.

 

아랫집 부인이 임신중이라서 별 말은 안했지만 무척 기분이 나빴어요.

 

첨엔 미안한 맘이었는데...지금은 미안하다는 생각보다는..아랫집 여자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자기도 곧 애를 낳아 기를거면서...그렇다고 뛰는 애를 묶어둘수도 없고..집에 매트도 깔고, 조심도 시켜보았지만...크게 소용없잖아요. 게다가...우리 애는 평일에는 어린이집 갔다와서 낮잠자고..그러면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고, 저녁에는 9시 이전에 자거든요. 주말에나 낮에 있죠..

 

자기가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고 말은 그리 하면서도..초등학교 선생님인데 대학원을 다니는지 논문 준비하느라 종일 집에 있는데 넘 시끄럽다나...쩝 (초등학교 선생이 그리 예민하면 학교에서 애들을 잡을것 같아요.)

 

자기 시어머니도 예민해서 전에 살던 아파트 윗층소음 못견뎌 결국 맨 꼭대기층으로 이사를 갔다고 얘길하는데..그걸 자랑이라고 얘기하는건지..

 

아랫집 눈치보여서 맨날 아들 야단치게 되고...주말 낮에는 괜히 외출하게 되고..외출하고 돌아올때 아랫집 불켜 있나 확인하고..

 

그 여자한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 애가 밤에 막 울어대고..당신이 달래도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이웃에서 시끄러워 잠 못자겠다고 인터폰이 오면..어떤 심정이겠냐고...애가 말길을 알아듣는것도 아닐텐데...

 

내일 가서 따져볼까요?? 에궁..